[TV서울=변윤수 기자] 김민석 국회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영등포을)은 10일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선출과 관련해 종합토론과 강경화·강병원·김현종·박용만 신4인방 후보군의 검토를 제안하는 의견을 밝혔다.
다음은 김민석 의원의 페이스북 메세지 전문이다.
<종합검토 위에 사안별 결론을 내고, 서울시장은 대선후보군을 예비하되, 신4인방을 키워내야 합니다.>
1. 공개 종합끝장토론을 제기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대선에서 패한 지금. 5년후 정권창출을 위한 큰 전략기조는 한 마디로 무엇인지? 강경견제인지 상생적 시시비비인지 협치우선인지, 민생우선집중인지 검ㆍ언ㆍ정치개혁 우선집중인지 아니면 양동작전인지 가닥을 잡아야 합니다.
당과 지지자의 고통스런 논쟁이 필수적일 종합토론의 답안 없이 단과반 시험답안을 낸다면 오답의 우려도 있고, 혹 그 과목은 과락을 면한다 해도 시험 전체를 망칠 수 있고, 무엇보다 당면한 검ㆍ언개혁 단과시험의 100점 아니 적어도 80점짜리 답이 무언지 우리 안에도 분분해 시험결과 이후가 걱정됩니다. 어떤 답을 내든 종합토론이 시간상 불가하다면 적어도 그런 문제의식은 지녀야 한다 믿습니다. 다시 지나간 부동산ㆍ검찰 정책의 부실한 오류를 반복할수는 없지 않습니까?
저도 답을 낼 자신은 없지만 적어도 정직한 문제의식과 바른 질문이 해답의 출발임은 분명합니다.
2. 송 전 대표 문제는 더 논하지 않겠습니다. 애정이 있고, 지원해왔고, 솔직히 문제를 제기하는것이 당인의 자세라 생각해 제기했고, 절대불가론에서 출발하지도 그 정도 비판에 본인이 접으리라 예상치도 않았고, "출마하려면 먼저 답하라. 결국 두고두고 답을 요구받을 것이다" 한 것이고, 이제 박지현 비대위원장까지 대선패배와 부동산정책실패 책임 성찰의 문제를 제기하여 제 문제제기가 이미 대단찮은 상식이 되었고, 그런 질문들에 대한 송 전 대표의 마이웨이 방침이 확인되어 더 이상 서로 불편한 얘기를 보탤 필요는 없다 봅니다.
3. 교황선출식 시민후보를 제기한 취지는 어차피 경선판이 좁아지리라, 더 풍부한 자천ㆍ타천의 필승후보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추가모집이든 시기연장이든, 외부영입이든, 전략공천이든 비상지도부가 과감하고 신중하게 정리해가란 뜻이었습니다. 갈수록 불가피성이 명료해지고 있다고 봅니다.
4. 서을시장 뉴페이스 신4인방을 띄워야 합니다. 이미 논란이 된 예비후보들의 경쟁력은 시간이 편이 되어주지 않을 것입니다. 이낙연ㆍ정세균ㆍ추미애ㆍ박용진ㆍ박영선 등 대선주자급 후보군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부르면 나와야 한다. 그게 당인의 의무다'란 입장에서 호출준비를 하되, 가급적 마지막 카드로 남겨두고 경쟁력을 점검해야 합니다.
본인과 모두에게 쉽지 않을 가혹한 요청이고 참신함을 바라는 민심의 눈으로 보아 최선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문제후보군을 거르고 최후호출용 당내후보군을 대비시키되, 지선 전체승리를 바라본 신상품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시간입니다.
저는 강경화·강병원·김현종·박용만 신4인방 검토와 타진을 제안합니다. 강경화는 글로벌서울의 시대정신에 맞고 박영선 보선을 지원해본 탁월한 통합형 여성지도자이고, 강병원은 서울선거에 잘 준비된 매력적인 포스트86형 당내정치인이고, 김현종은 김대중ㆍ노무현ㆍ문재인ㆍ이재명과 함께하고 소신과 실력을 갖춘 실용형글로벌 검투사이고, 박용만은 재계의 김근태 같은 느낌과 이력을 지켜온 귀한 기업인으로 하나같이 지지율 2프로에서 시작해 대역전을 일궈낸 조순드라마의 2022년판 주인공들로 손색이 없습니다.
비상지도부의 비상한 발상과 접촉을 공개요청드립니다. 민주당은 변화와 혁신, 인적교체의 길에 접어들었습니다. 피할 수 없는 길입니다. 단순한 86용퇴를 넘어 실력과 참신함을 갖춘 수많은 인재들이 들어설 공간이 열릴 것입니다. 이제부터 준비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5. 대선 패배후에도 명ㆍ낙 갈등 운운하는 일부인사와 언론이 딱합니다. 송영길문제를 제기했던 서울 국회의원들을 전수조사해보십시오. 이재명ㆍ정세균ㆍ이낙연을 지지했던 사람 중 누가 가장 다수인지. 과연 이재명후보를 지지했던 서울 국회의원들의 판단은 어떤지. 이것을 계파갈등으로 모는 명ㆍ낙 프레임 또는 이재명 지키기프레임은 순진하거나 일부러 모른척하거나 불순합니다.
당과 이재명 모두를 지키는 길은 서울승리ㆍ전국승리입니다. 뻔히 보이는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은 비겁이고 뻔히 보면서 잘못된 길을 가라 하는건 해당입니다. 서로를 품으며 치열히 토론합시다.
돌이켜보니 야당의원으로 DJ의 옆자리에 앉아 전국을 수행했던 초선시절 이후 야-여-여-야-야-여-야 세 번의 여당을 지나 네 번째 야당의 길입니다. 쫄지맙시다. 오버도 맙시다. 그러면 5년간 나라에 기여하고 자부심을 지키고 다시 5년 후 이길 수 있습니다. 5년 후를 향한 첫 승부와 토론. 정직하고 당당하게 서로를 믿으면 이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