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眞)여성주권행동, 여가부 장관 임명 철회 및 폐지 공약 이행 강력 촉구

2022.04.13 17:41:32

 

[TV서울=변윤수 기자] 지난 10일 일요일 윤석열 인수위가 여성가족부 장관에 김현숙을 지명한 것에 대해 입장문을 통해 유감을 표명한데 이어 찐(眞)여성주권행동과 연대한 60개 여성단체 및 학부모단체들이 13일 오전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일주일 동안 9,145명의 시민들이 서명 동의한 ‘여성가족부 폐지는 진정한 남녀평등의 출발점이다’에 대한 낭독에 이어, 익명을 요청한 20대 여성과 대표적인 페미니즘 비판 활동가인 오세라비 작가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자유발언을 한 20대 여성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20대 여성들 사이에 페미니즘을 비판하면 왕따가 되는 현실을 비판하며 여성가족부가 우리 사회를 이런 페미니즘 독재로 끌고 가는 것을 바로 잡아야한다고 역설했다.

 

참석자들은 퍼포먼스를 통해서 여성가족부 장관을 보수적인 인사로 교체하는 것으로 여성의 권리에만 초점을 맞춘 페미니즘 관점의 성평등정책을 그대로 두려는 윤석열 인수위의 행보를 비판하며 여성가족부 장관 지명을 철회하라는 요구를 담은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어 약 30명의 시민들은 기자회견 직후 인수위 앞까지 차량과 도보를 이용하여 거리행진을 한 후, 인수위 관계자에게 9,145명의 서명이 담긴 서한과 함께 김현숙 장관 내정자에 대한 면담 요청서를 서면으로 인수위에 직접 전달했다.

 

 

이하는 성명서 전문이다.

 

<여성가족부 장관 임명 철회하고, 여가부 폐지 공약 이행하라!>

 

이번 대선은 좌우할 것 없이 젊은 세대의 남녀갈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 정부의 조각에서 여가부를 존치할 거라는 얘기가 언론을 통해서 나올 때에도 우리는 한줄기 희망을 가졌다. 아직 정부조직법 개정이라는 관문이 남아있기에 정부조직으로서 형태는 남겨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 인수위는 여가부장관에 김현숙을 임명하는 것으로 여가부폐지 공약을 지지했던 많은 국민들의 등에 칼을 꽂았다. 여가부장관 후보 지명은 곧바로 여가부폐지는 물 건너갔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다.

 

​국민들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하며 페미니즘 교육을 의무화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녀갈등이 급증하고 분열이 극으로 치닫는 가운데 심한 고통을 겪어왔다. 이러한 국민들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는 정치인들이 전무한 가운데 윤석열 당선인은 남녀갈등이라는 문제에 관심을 보여줌으로써 그동안 지역갈등에서 빈부갈등을 넘어 남녀갈등까지 다양한 갈등을 이용해 온 한국 정치판에 변화의 기대감을 불러왔다.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의 공약은 민주당과 이재명이 20대 여성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저급한 행태와 함께 싸잡아 남녀 갈라치기 대선이라고 비난하는 언론 플레이를 감수하면서도 공정하고 상식적인 국가를 만들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지를 그대로 담아냈다. 이것이 수많은 국민들이 윤석열에게 표를 주었던 이유이다.

 

그러나 이번 여가부장관 지명을 통해 윤석열 정부 역시 남녀갈등을 이용하고 있는 저 민주당 이재명 집단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권력이 어디서부터 나오는가? 그것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수많은 정치인들은 그동안 국민으로부터 얻은 권력을 사유화하여 개인의 영달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키며 국민을 우롱해왔다. 윤석열 정부도 이 길을 가려는가?

 

​여가부 폐지는 단순히 성별의 기(氣)싸움이 아니다 성별간 권력다툼도 아니다. 갈가리 갈라지고 찢어진 국민들이 이제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합과 조화의 미래로 가기 위한 출발로서 청산해야할 적폐의 상징인 것이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달라진다고들 한다. 표를 얻기 전과 표를 얻은 후의 마음이 달라졌는가? 이제 권력을 쥐었으니 그 권력을 찢어서 나눠먹으며 자신들의 배를 불리고 국민들을 위한 봉사자가 아닌 국민들 위에 군림하는 자들이 되어 거들먹거리는 꼴을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얼마나 더 보아야만 하는가? 국민의 힘을 이용해서 권력을 나눠먹기 하려는 구태정치가 공정과 상식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여가부폐지 공약을 이행하는 것은 향후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신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며, 다가올 6.1. 지방선거에서 어디에 주권을 행사할 것인지 결정하는 기준이 될 것임을 명심하라.

 

우리 찐(眞)여성주권행동은 윤석열 인수위에 다시 한 번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국민의 뜻을 받들어 여가부 폐지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라.

2. 그리고 김현숙 여가부장관 지명을 당장 철회하고 공석으로 남겨둠으로써 여가부폐지 공약에 대해 불필요한 논란을 중단하라.

3. 인수위는 조속한 시일 내에 김현숙 여가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면담을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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