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나재희 기자] 정의당 권영국 대표는 12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에서 심야 로켓배송이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노동자 두 사람이 사망했다"며 "쿠팡은 노동자들의 과로사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섭씨 34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 에어컨도 없이 과로에 시달리다가 한 사람이 사망했고, 새벽 1시 40분 택배를 운반하다가 멈춰선 트럭 안에서 또 한 사람이 뇌출혈로 생을 달리했다"며 "쿠팡은 책임을 회피하고 도리어 노동자들을 모욕하는 행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대표는 "쿠팡은 과로사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유가족 앞에 진심으로 사죄해야 하며 정부는 쿠팡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이외에도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재검토 및 주민투표를 오영훈 제주지사와 국토교통부에 요구했다.
또 주민 조례 청구로 제출된 '제주도 돌봄노동자 지위와 권리보장을 위한 조례'가 원안 그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제주도의회가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