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천용 기자] 국민의힘이 2022년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금품거래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수사해야 한다며 특검법을 7일 발의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과 강선영·박충권 원내부대표는 이날 '김병기·강선우 국회의원의 공천 뇌물 수수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곽 원내수석대변인은 "강 의원이 지선 공천을 대가로 1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하고, 이와 관련해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의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의원의 부당 개입 의혹이 있다"며 "주요 수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과 관련해서는 2020년 총선 무렵 지역구 전·현직 구의원 등으로부터 3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수사 대상이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도 특검법 수사 대상에 포함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의 금품수수 의혹에 관한) 탄원서를 2023년 말 이재명 당시 당 대표실의 김현지 (당시) 보좌관이 받았지만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수사 대상에 넣은 이유를 언급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오늘 국민의힘은 '민주당 공천뇌물 카르텔 특검법'을 발의했다"며 "강·김 의원 뿐 아니라 민주당 공천뇌물 카르텔 전모를 밝히기 위한 성역 없는 특검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썼다.
그는 "특히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비대위원장이었던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2024년 총선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필요하다"며 "당시 민주당 수뇌부가 의혹을 충분히 인지하고도 공천이 그대로 진행됐다면 당 지도부는 뇌물사건 공범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이 빼돌린 탄원서를 처음 접수한 당시 이재명 의원실 보좌관이던 김현지 청와대 부속실장, 2024년 총선 당시 민주당 사무총장이던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 등에 대해서도 성역 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적기도 했다.
이날 국민의힘에선 김병기 의원 부부가 또 다른 구의원의 법인카드를 빼앗아 사용한 정황이 발견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장진영 동작갑 당협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 측 심복으로 꼽히는 한 동작구의원이 구의회 운영위원장이던 2020년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여의도 일대에서 한 번에 수십만원씩 반복적으로 결제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업무추진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제기됐던 2022년 동작구의회 부의장 카드 내역과 매우 유사한 패턴"이라며 김 의원의 배우자가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가 제시한 결제 금액은 약 215만원이다.
장 위원장은 김 의원 부부 등을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발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8일 '국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공식 제출하기로 했다.
송 원내대표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 통신 3사 해킹 사태, 행안부 온나라시스템 해킹 사건, 알리·테무 등 외국 플랫폼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전반 등에 대한 국조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