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박양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S&P 500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우려보다 양호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업종별 차별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보원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S&P 500 기업 중 64개 업체가 실적을 발표했고, 해당 업체 중 69%가 예상보다 양호한 매출, 80%가 기대치를 상회하는 EPS(주당순이익)를 발표했다"며 "AI(인공지능) 투자에 따른 수익성 약화 부담이 컸지만 4분기 예상 EPS 증가율은 연초 8.9%에서 9.2%로 상향됐다"고 전했다.
특히 금융과 산업재 업체는 현재까지 79%, 80%가 기대보다 양호한 EPS를 공개했지만, 헬스케어와 에너지 부문은 4분기 예상 EPS 증가율이 연초 대비 하향 조정됐다고 짚었다.
그는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목해야 할 점은 2026년 상반기 실적 눈높이가 낮아졌다는 점"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크게 반영되고 미국 한파 영향이 지속하며 보수적인 가이던스(전망치)가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P 500 기업 중 87%의 업체들의 실적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S&P 500 지수의 2026년 연간 예상 밴드 상단은 7,850pt(포인트)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하반기 중간선거를 앞두고 상반기는 정책 불확실성이 심화할 것"이라면서 "가파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후퇴하는 만큼 2024∼2025년 대비 업종 및 기업별 차별화도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초 이후 실적 눈높이가 크게 상향된 업종은 IT, 소재, 금융"이라면서 "인프라 투자 및 트럼프 행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적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는 업종은 헬스케어라며 "미국 최종 예산안 확정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당 정책 부담이 크게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