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김수인 경기본부장]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깊은 내홍에 빠져 시계 제로 상황에 놓인 제1야당 국민의힘과 달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흥행 카드와 함께 저인망식 골목길 밀착 선거운동을 위한 조직 구성을 검토하면서 선거 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우선 5월께 선거대책위 출범과 함께 현장 밀착형 선거운동 기구도 구성해 전면적인 현장 선거전에 나설 방침이다.
21대 대선 당시 운영했던 이른바 '골목골목 선대위'가 효과를 냈다고 보고 유사한 전략을 다시 꺼내는 것이다.
민주당은 당시 지역 위원장으로 당 중진 의원들을 배치하고 군·면 단위까지 누비며 저인망식 유세를 펼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번 지선에서도 중진 의원은 물론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까지 담당 지역을 배정해 소외된 마을까지 구석구석 누비며 표심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정청래 대표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지난 대선 기간 '지역 담당 공동선대위원장' 체제 구성을 직접 제안했다고 여러 차례 밝히며 이 모델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그는 당시 광주·전남 지역 위원장을 맡아 '호남 한달살이'를 하며 군·면 단위 지역까지 찾아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선 때 골목골목 선대위 효과가 컸고 대표 본인도 호남에서 직접 체감한 것 같다"며 "(대표 취임 후) 현장 최고위원회를 군 단위에 가서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서울시장을 비롯한 광역단체장의 예비후보 경선 흥행을 위해 경선 과정에서 다양한 '미션형 이벤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정견 발표나 토론회 등 기존의 정형화된 방식에서 벗어나 실생활과 좀 더 밀접한 상황을 차용해 유권자 관심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예비 후보들이 시장에서 직접 물건을 산 뒤 예상 물가를 적고 실제 가격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비교하는 '장바구니 미션'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예비 후보들에게 싱크홀 사고 발생이나 폭우 등 재난·재해 상황의 구체적 시나리오를 주고 실전 행정 역량을 검증하는 '리스크 관리' 미션도 실시한다.
일자리, 주거, 자산 증식 등을 키워드로 한 퀴즈형 미션도 검토한다.
당 핵심 관계자는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의 자질과 준비 정도를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