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현숙 기자] 바다에서 낚아올린 문어를 얼굴에 대고 멋진 기념사진을 찍으려던 타코마 여성이 문어의 빨판에 얼굴을 뜯겨 병원으로 실려가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2일 제이미 비스세글리아는 타코마 내로우스에서 열린 낚시대회에서 문어를 잡아올린 낚시꾼들을 만났다. 이 여성은 절호의 기회다 싶어 살아있는 문어를 들고 사진을 찍으려다 큰 낭패를 겪었다.
비스세글리아는 "대회 현장에서 열린 포토 콘테스트였기 때문에 실감나는 사진을 찍겠다는 욕심을 부렸는데 돌이켜보면 큰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문어를 얼굴에 대고 포즈를 취하자 처음에는 빨판으로 비스세글리아의 얼굴을 감싼 문어가 이어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행동을 벌였다. 그녀의 얼굴을 문 것이다.
문어가 처음에는 주둥이로 턱을 물었고 점차 얼굴 위쪽으로 올라가며 계속 물어 극심한 통증과 함께 출혈이 시작되자 급히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포인트 디파이언스 수족관 대변인은 이러한 문어의 주둥이는 게나 조개, 홍합을 잡아 부숴트려 먹을 정도로 강력하고 먹이감을 꼼짝못하게 하는 독침도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비스세글리아는 "상처에 남아있던 독침으로 말도 못할 고통을 받았다"며 "지금도 통증이 심하고 항생제도 3가지나 먹고 있으며 얼굴의 부기가 수개월 지속될 수 있다는 의사의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같은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 살아있는 문어를 어떻게 다뤄야하는지에 대해 귀중한 교훈을 얻었다며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다짐했다. /제공: 조이시애틀뉴스(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