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김수인 경기본부장]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받고 3년 7개월째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배우자 백정화 씨가 30일 종료된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를 계기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백 씨는 지난달 2일부터 약 두 달간 국회 앞에서 이어온 1인 시위도 이날 국정조사 종료와 함께 마감했다.
백 씨는 '조작수사 피해자 이화영 진실규명 및 석방을 위한 시민행동' 이우일 집행위원장을 통해 페이스북에 〈조작기소 국정조사 마무리에 즈음한 편지〉를 게재하고, “41일간의 국정조사가 끝났다. 국회의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백 씨는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쌍방울의 주가 부양을 위한 대북사업이 대북 송금·방북 대납으로 둔갑했으며, 돈을 받았다는 리호남은 현장에 오지도 않았고 김성태는 출처도 불분명한 800만 달러를 북한에 가져다줬다는 소설 같은 이야기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석열의 정적인 이재명을 제거하기 위해 대통령실·국정원·금감원 등 국가기관이 총동원된 국정농단이 벌어졌고, 150여 명의 특수부 검사와 수사관, 대검,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까지 가담해 결국 자신의 남편이 감옥에 갇히는 끔찍한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토로했다.
백 씨는 수사 과정의 불법성도 강하게 제기했다.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 앞 '창고'에서 진술 세미나가 진행됐고, 형량 부당거래를 위한 쪼개기 수사와 가족 기소 협박까지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무죄 증거는 숨긴 채 위조된 국제회의 문건(김태균 회의록)과 김성태·방용철의 짜맞춰진 진술만으로 남편을 옭아맸다며, 변호사들마저 불법 압수수색으로 입막음을 당한 채 4년간 남편이 고립돼 있었다고 밝혔다.
백 씨는 향후 국정조사 결과물을 토대로 이 전 부지사의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제 똑같이 법대로 돌려 드리겠다"며 "조작 수사에 가담한 검사들의 처벌을 위한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차분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국정조사가 헛되지 않으려면 반드시 독립된 특검이 출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공정한 증거와 수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 재판이 다시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국정조사 위원들에게 일일이 찾아뵙고 감사 인사를 드리지 못하는 대신 편지로 사의를 표한다며 "너무너무 수고하셨다. 고맙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