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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선원노련 위원장 "호르무즈 선박 화재, 외부적 원인 가능성 커"

  • 등록 2026.05.06 11:15:57

 

[TV서울=이현숙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은 내부적인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부적인 원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김두영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 위원장은 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사 HMM 운용 선박 나무호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기관사 출신으로 12년의 승선 경력을 가진 김 위원장은 "내부적인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외부에서 공격이 있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HMM 나무호는 한국 시간으로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께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지원하는 '해방 프로젝트'에 착수한 무렵이었다.

 

나무호의 화재가 이란의 공격에 따른 것으로 드러날 경우 외교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 나무호가 인근 두바이항으로 예인되는 대로 사고 원인에 관한 조사가 시작된다.

정부는 한국선급 지부 인력,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관, 소방청 감식 전문가를 현장에 급파하기로 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이들의 조사로 규명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나무호의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쿵' 하는 소리를 듣고 선원들이 훈련받은 대로 점검에 나섰고, 신고는 이를 지켜보던 다른 선박에서 접수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나무호는 자력 항행이 어려워 예인선에 이끌려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화재로 전기적 문제가 발생한 탓이 아닌가 한다"며 "다른 기계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나무호엔 한국인 6명을 포함해 24명의 선원이 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들에 대해 "사고로 당황한 것 같지만, 선장이 리더십을 발휘해 큰 동요 없이 사고를 수습하고 이동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CG)가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들에 '해협 근처로 오면 공격당할 수 있다'는 내용의 초단파송신(VHF)을 계속 보내고 있다고 한다"며 현장의 불안감도 전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선원들의 안전"이라며 "우리 선원들이 하선도 하지 않고 배를 지키고 있는데, 이들에 대해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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