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김수인 경기본부장] 세계적인 안무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가 이끄는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LAC)’가 지난 5월 13일 오후 7시 30분, 화성예술의전당에서 국내 초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은 전국 투어의 첫 무대로, 한국 관객과의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모나코 왕실의 후원 아래 1985년 창단된 몬테카를로 발레단은 고전 발레의 전통과 현대 무용의 실험성을 결합하며 세계 무용계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해온 단체로, 이번 내한 공연에 대한 국내 발레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았다.
무대에 오른 ‘백조의 호수(LAC)’는 차이콥스키의 동명 고전을 마이요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1년 초연 이후 세계 각지에서 호평을 받아온 이 작품은 동화적 서사를 걷어내고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가족 간 갈등, 선과 악의 대비 등 인간 내면의 심리와 관계에 집중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고전 발레의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인물의 감정과 서사를 움직임 자체로 표현하는 무대는 기존 발레와는 차별화된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에는 공쿠르상 수상 작가 장 루오가 드라마투르기를, 에르네스트 피뇽-에르네스트가 무대 디자인을, 필립 기요텔이 의상을, 사뮈엘 테리가 조명을 맡아 각 분야 거장들의 손길이 더해진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단원으로 활약 중인 안재용, 이수연, 신아현 등 한국 무용수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안필연 대표이사는 “세계 무용계가 주목하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LAC)’ 국내 초연을 화성에서 시작하게 된 것은 단순한 공연 유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화성이라는 도시가 예술과 문화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 이번 공연이 하나의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성예술의전당은 오는 6월 안무가 알렉산더 에크만의 〈한여름 밤의 꿈〉을 선보이며 세계적 수준의 무용 공연 유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