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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韓대학생 고문살해' 中사기조직원 6명, 캄보디아서 종신형 선고

  • 등록 2026.05.28 13:40:27

 

[TV서울=이천용 기자] 작년 캄보디아 범죄단지(사기작업장)에서 벌어진 한국인 대학생 고문·살해사건의 범인 중국인 6명이 캄보디아 법원에서 최고형인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8일(현지시간) 크메르타임스·프놈펜포스트 등 캄보디아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캄보디아 남부 깜폿주 지방법원은 해당 중국 국적 남성 피고인 6명 전원에게 살인·고문·조직적인 사기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했다.

 

캄보디아에는 사형 제도가 없어 종신형이 법정 최고형이다.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은 주범으로 꼽힌 리광하오(35)를 비롯해 리싱펑(35), 류하오싱(30), 주런저(44), 인쑹완(54), 진톈룽(45)이다.

 

 

법원은 성명에서 부검 결과 20대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가 "심한 고문으로 사망했으며 몸 전체에 멍과 상처가 여러 군데 있었다"고 밝혔다.

 

또 "관련 증거·사실·법률을 검토한 결과 위 피고인 6명에 대해 충분한 유죄 증거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작년 7월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약 3주 뒤인 8월 8일 깜폿주 보코산 인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국내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의 꾐에 속아 캄보디아에 갔다가 이들 현지 조직원에 의해 감금, 고문당한 끝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 시신이 발견되자 캄보디아 경찰은 한국 당국과 협력해 피고인들을 현지에서 검거했다.

 

 

리광하오는 작년 11월 국가정보원과 현지 경찰 공조로 수도 프놈펜에서 일행인 중국인 3명·한국인 5명과 함께 체포됐다.

 

그는 박씨의 가족에게 전화해 금전을 요구하며 "응하지 않으면 외국에 팔아버리겠다"고 협박했으며, 공범과 함께 박씨에게 강제로 필로폰을 투약한 뒤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한국 당국은 리광하오의 협박 전화와 영상에서 그의 목소리를 확인하고 추적했다.

 

리광하오는 2023년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사건을 저지른 총책의 공범이기도 하다. 또 2024년 1월 한국으로 마약 4㎏을 들여오다 적발돼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졌다.

 

작년 박씨 피살 사건과 미국·영국 정부의 캄보디아 사기조직 제재 등을 계기로 한국 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캄보디아 정부에 범죄단지 단속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 1월 현지 대규모 범죄단지의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의 천즈 회장을 체포, 중국으로 송환하는 등 단속에 나섰다.

 

캄보디아 정부에 따르면 당국은 이달까지 사기조직 관련자 1,458명을 범죄 혐의로 기소하고 이들 조직에서 일한 33개국 1만8천864명을 국외 추방했다.

 

캄보디아 의회도 지난 3월 사기조직을 겨냥해 최고 종신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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