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김수인 경기본부장] 경기 용인시는 6일 정부가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다만 실질적인 조기완공을 위해서는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 점검 회의 때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진행 상황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신규 지정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기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진행 상황을 동시에 점검해야만 실질적으로 조성 사업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공동 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이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메가 프로젝트 합동 점검회의 브리핑을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기업 요청에 따라 당초 계획된 팹(Fab.반도체 생산시설) 10기 투자가 훨씬 빠른 속도로 추진될 수 있도록 토지 보상부터 전력, 용수 공급까지 전반적인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용인 일반 산단이 내년 가동 시작인 만큼 용인 국가 산단도 가동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글로벌 반도체 초과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용인시가 이처럼 정부 방침을 반기면서도 '동시 점검'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선 것은 신규 프로젝트 발표로 인해 기존 용인 사업이 후순위로 밀리거나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이상일 용인시장은 지난달 29일 정부의 서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 등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 직후 "호남 등의 지역에 별도의 신규 투자 계획을 정한 만큼 용인과 이들 지역의 투자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한바 있다.
당시 이 시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팹 6기가 들어설 예정인 이동·남사 일대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공사의 경우 올해 안에 토목공사를 시작하더라도 당초 계획 대비 6개월이나 지연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용인에서는 두 개의 대형 반도체 사업이 동시에 진행중이다.
SK하이닉스가 원삼면 일대 415만㎡ 부지에 초대형 팹 4기가 들어설 일반산단을 조성하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이동읍·남사읍 일대 728만㎡ 부지의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6기의 팹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메가 프로젝트 발표 당시 정부와 해당 기업들은 SK하이닉스 일반산단의 경우 완공 목표 연도를 당초 45년에서 33년으로 12년, 이동·남사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계획 대비 7년 앞당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