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현숙 기자] 낙농진흥회가 정부의 만류에도 결국 원유(原乳) 가격을 올림에 따라 우윳값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이달 1일부터 생산된 원유 가격을 ℓ당 947원으로 21원 올린 내용을 담은 '유대조견표'를 17일 각 우유업체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먹거리 줄인상을 우려해 6개월 유예를 요청했으나 낙농업계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인상을 강행했다.
이에 따라 우유업체들은 원유 대금은 보름마다 정산하는데, 이달 1∼15일치 원유 대금을 인상된 가격으로 20일경 낙농가에 지급하게 된다.
우유업계는 원가 부담이 커지게 됨에 따라 우유 가격 인상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원유 가격 인상 폭이 감당할 수준이 아니다 보니 내부적으로 가격 조정을 검토 중이며, 인상 시기와 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유 가격이 오르면 커피와 과자, 빵 등 우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다른 제품도 연쇄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 우유업체 관계자는 "우유 가격 인상이 확정되면 우리 우유를 사용하는 외식 프랜차이즈와 순차적으로 접촉해 가격 조정을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