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변윤수 기자] 코스피가 25일 반등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4.01포인트(1.28%) 오른 2,682.81을 나타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전날 2.60% 급락해 2,700선을 내줬던 지수는 간밤 뉴욕증시 상승에 힘입어 29.67포인트(1.12%) 오른 2,678.47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10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635억원, 473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엿새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장 초반 2∼3% 이상 급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일제히 급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28%, 1.50%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4% 급등했다.
영국 FTSE 100 지수(-3.82%), 독일 DAX 30지수(-3.96%) 등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러시아는 이날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사작전 승인과 함께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북부 3면에서 일제히 공격을 개시했다. 우크라이나 내 다수의 군사시설이 파괴되고 우크라이나인 220여 명이 사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은 반도체 등 하이테크 제품의 러시아 수출을 통제하고 러시아의 4개 주요 은행을 제재하는 등의 포괄적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가장 강력한 제재 수단으로 거론돼온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퇴출 조처는 제재에서 빠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럽 및 아시아 증시 폭락 충격으로 장 초반 급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미국의 러시아 제재 수위가 높지 않았으며 추가 전면전, 무력 충돌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위험 선호 심리를 회복시키면서 급반등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1.12%), LG에너지솔루션(3.12%), SK하이닉스(1.63%), 삼성바이오로직스(0.92%), 네이버(1.32%), 카카오(2.89%), LG화학(0.73%), 현대차(0.58%), 삼성SDI(2.33%), 기아(1.09%)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반등 중이다.
업종별로도 기계(3.20%), 의료정밀(2.50%), 서비스업(1.71%), 전기·전자(1.57%) 등 대부분 종목이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870.72로 전날보다 22.51포인트(2.65%) 올랐다. 전날 3.32% 급락했던 지수는 이날 16.51포인트(1.95%) 오른 864.72에 출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8억원, 50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536억원 매도 우위다. 시총 상위권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2.16%), 에코프로비엠(4.64%), 엘앤에프(5.00%), 펄어비스(3.31%) 등 대부분 종목이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