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박양지 기자] 경기 평택시는 동부고속화 민자도로 건설로 주 진입로가 끊기는 청룡마을에 총연장 850m에 이르는 새 진입로 건설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업시행자인 평택동부도로㈜는 평택시 죽백동에서 오산시 갈곶동을 잇는 15.8㎞ 구간에 2천766억원을 들여 왕복 4~6차로 고속화도로를 건설 중이다.
이 도로는 국도 1호선과 지방도 317호선의 교통량 분산을 통한 교통 개선 대책의 하나로 추진됐다.
공사는 2020년 12월 시작해 내년 말 완료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도로 노선이 청룡동 청룡마을 서쪽 주 진입로 일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게 계획되면서 마을 주민들의 불편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시는 총사업비 110억원을 투입해 길이 850m, 너비 12m에 이르는 새 진입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새 진입로는 서쪽으로는 만세로부터 동쪽으로는 시도 19호선까지 이어진다.
동부고속화도로와 맞닿는 지점에선 도로 하부를 통과하는 '통로 암거' 형태를 갖출 예정이다.
현재 새 진입로 개설 사업은 진입로에 포함되는 땅을 도로로 결정하기 위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단계에 있다.
시는 도시계획위 심의를 통과하면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6년까지 새 진입로 건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동부고속화도로 건설로 마을이 단절되는 등 불편을 겪게 되는 청룡마을 주민들을 고려해 새 진입로를 개설하기로 했다"며 "새 진입로는 청룡마을로 진출입하는 통로가 되는 것은 물론 마을 서쪽에 남북으로 나 있는 만세로와 마을 동쪽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시도 19호선을 동서로 연결하는 기능을 해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