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박양지 기자] 지난해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한 시즌 1천만 관중을 넘어선 프로야구가 올해는 작년보다도 더 엄청난 관중 동원력을 과시하며 2년 연속 1천만 명 관중 돌파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지난 3월 개막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는 지난 18일 경기로 시즌 400만 명 관중을 돌파했다. 개막 후 230경기 만에 400만 관중이 들어차 역대 최소 경기 400만 관중 돌파 기록을 세웠다.
2012년 255경기에서 달성한 종전 기록을 25경기나 빠르게 단축했다. 1천만 관중을 넘긴 2024시즌에는 285경기 만에 400만을 채웠다. 한 경기에 관중은 평균 1만7,419명이다.
5개 구장에서 모두 더블헤더가 열린 지난 17일에는 하루에만 16만 5,276명이 경기장을 찾아 하루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이 부문 종전 기록 역시 이번 시즌인 지난 11일 14만 7,708명이었다.
한 경기 평균 관중이 지난 시즌 동일 경기 수 대비 약 20% 늘어 이런 추세라면 지난 시즌 총관중 1천88만 명을 훌쩍 넘길 가능성이 크다.
올해는 특히 리그 대표 인기 구단들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나란히 1, 2위를 달리며 흥행을 주도하고 있고, 이번 시즌 새 홈구장을 건립해 사용 중인 한화 이글스 역시 롯데와 공동 2위로 선전 중이다.
여기에 시즌 초반 주춤했던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최근 4연승과 함께 승률 5할(22승 22패)을 맞추며 상위권 도약을 예고하고 있어 흥행 요소가 6월 이후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 4위인 KIA 등에 불과 2경기, 3경기 뒤진 8위 삼성 라이온즈, 9위 두산 베어스도 팬들을 불러 모을 저력이 있는 팀들이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여름철 파리 올림픽으로 인해 KBO리그 흥행에 다소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1천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제적인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없다는 점에서 시즌 관중 신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일부에서는 올해 조기 대선이 프로야구 영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을 하기도 했으나 지금 추세로는 오히려 대선 주자들이 프로야구 인기를 활용할 방안을 찾아야 할 판이다.
울산 문수야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쓰는 NC 다이노스가 지난 17, 18일에 세 경기를 치르며 평균 관중 5천명에 못 미친 만큼 울산에서 관중 동원력 또는 창원 복귀 시기 등이 리그 흥행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