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신민수 기자]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인기(9주 연속 멕시코 톱 10)를 계기로 문화 토크쇼를 열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날 저녁 멕시코시티 소재 문화원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에서는 60여명의 참석자가 해녀의 삶과 제주 지역 문화·역사 등 드라마를 보며 생긴 궁금증을 서로 나누며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부는 '숨비소리'(해녀들이 물질할 때 참았던 숨을 한번에 내뱉는 소리)와 '테왁'(해녀가 물질을 할 때 가슴에 받쳐 몸이 뜨게 하는 물건) 등 방언에도 흥미를 보였다고 문화원 측은 전했다.
멕시코에서도 남다르게 여기는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공감하는 현지 주민도 많았다고 한다.
한국어 제목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 방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뜻이다.
스페인어판에서는 영어판과 마찬가지로 제목이 '인생이 당신에게 귤을 줄 때' 혹은 '살다가 귤이 생기면'이라는 의미를 담은 'Si la vida te da mandarina'로 소개됐다.
전우표 한국문화원장은 "신맛 나는 라임을 갖게 되더라도 단맛 나는 라임에이드로 바꾸면 된다는 속담을 연상케 하는 타이틀"이라며 "힘든 상황에서도 행복을 찾으려는 멕시코 주민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멕시코 한국문화원은 드라마 속에 나오는 잔치국수와 파전 등 조리 과정을 배우고 함께 맛보는 순서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