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박양지 기자] 한국 배영 선수 중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최고 성적표를 가진 이주호(서귀포시청)가 다시 한번 새 역사에 도전한다.
이주호는 31일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닷새째 남자 배영 200m 예선에서 1분56초50의 기록으로 3조 1위, 전체 출전 선수 40명 중 5위를 차지하고 이날 오후 16명이 겨룰 준결승에 가볍게 진출했다.
오전에 열린 예선 경기임에도 자신이 2023년 11월 경영 국가대회 선발대회에서 세운 한국 기록(1분56초05)에 0.45초 뒤진, 쾌조의 레이스를 펼쳤다.
예선 전체 1위 블레이크 티어니(캐나다)의 기록은 1분55초17이었다.
다섯 번째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이주호는 우리나라에서 배영 최강자다.
지난해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배영 200m에서는 결승에 올라 한국 배영 선수 중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배영 전 종목을 통틀어 우리나라 선수가 결승에 오른 것도 이주호가 처음이었다.
이주호는 지난 28일 열린 이번 대회 남자 배영 100m 예선에서는 전체 16위 선수에게 0.01초 뒤진 17위로 아깝게 준결승 티켓을 놓쳤다.
하지만 배영 200m에서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1차 관문을 수월하게 넘어섰다.
남녀 평영 200m에서 출전한 조성재(대전시청)와 박시은(강원체고)도 준결승에 합류했다.
조성재는 자신이 한국기록(2분08초59)을 가진 남자 평영 200m 예선에서 2분11초13으로 전체 38명 중 14위에 올랐다.
박시은은 여자 평영 200m에서 2분26초74로 32명 중 15위를 차지하고 역시 이날 오후 다시 한번 레이스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이 종목 한국 기록은 문수아(서울체고)가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 작성한 2분23초87이다.
여자 자유형 100m에 출전한 허연경(대전시설관리공단)은 55초58로 출전 선수 82명 중 공동 31위에 머물러 예선 탈락했다.
자신이 방산고에 다니던 2023년 치른 경영 국가대회 선발대회에서 세운 한국 기록(54초49)에도 미치지 못했다.
단체전인 여자 계영 800m에서는 박희경(안양시청), 김보민(감일고), 박수진, 조현주(이상 경북도청) 순으로 200m씩 레이스를 이어가 8분01초11의 기록으로 10개 출전국 중 9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8개국이 메달을 다툴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2023년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김서영, 허연경, 박수진, 한다경이 합작한 한국 기록(8분00초11)에는 1초가 모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