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춘석 법사위원장 차명주식거래 고발“

2025.08.05 17:03:44

 

[TV서울=나재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춘석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 전화로 주식 거래를 하면서 타인 명의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5일 제기돼 국민의힘이 형사 고발 방침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으며 이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주식 거래창을 본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면서도 차명 거래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날 한 매체는 이 위원장이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타인 명의의 주식 거래창에서 주문을 넣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송고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 위원장이 들여다보는 휴대전화 화면에는 네이버와 LG CNS 주식 거래 창이 떠 있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위원장을 금융실명법 등 실정법 위반으로 형사고발하고,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며 "이 위원장은 법사위원장 직에서 사퇴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 위원장의 올해 초 재산 신고에는 주식을 소유한 내역이 없었고, 보도에 따르면 보좌관 명의로 주식을 거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차명 주식거래는 명백한 법령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법을 심사하고 정의를 논해야 할 법사위원장이 차명 거래 의혹에 휘말렸다는 사실만으로 국회 전체의 권위와 윤리를 근본부터 뒤흔드는 사건"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시대'는 개미 투자자가 아닌 이 위원장을 위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금융실명법·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며 "차명 거래는 개미 투자자를 등쳐먹는 중대 범죄이고, 차명 주식을 재산 등록에서 고의 누락한 것도 국회의원의 자격을 상실할만한 중요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진보당 홍성규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작년 국정감사 때도 비슷한 정황과 의혹이 불거진 바 있는데 이 의원은 상습적으로 보좌관의 휴대전화를 들고 간다는 것이냐"라며 "철저하게 진상을 확인하고 그에 응당한 처분이 뒤따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런 의혹 제기에 대해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회 본회의장에 주식 화면을 열어본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타인 명의로 주식 계좌를 개설해서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는 이날 이 위원장의 차명 주식 거래 의혹이 제기되자 당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이 위원장은 "당의 진상조사 등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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