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곽재근 기자] 강원 강릉지역에 최악의 가뭄으로 재난 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인접 지역인 태백시가 물을 절약하는 총력 대응에 나섰다.
10일 태백시에 따르면 현재 식수원인 광동댐의 저수율은 37.3%(지난해 69.7%)로 가뭄 관심단계다.
시는 비가 내리지 않는 날씨가 계속될 경우 조만간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제한급수 시행에 대비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0% 이상 사용량을 절감한 세대에 상수도 요금을 50% 감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태백시는 최근 광동댐과 천포교 일대를 찾아 최근 5년간 강수 현황을 비롯해 광동댐 저수율 및 급수 현황 점검, 원수 확보 및 절수 대책 등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물 절약 관리계획을 수립해 지난해 대비 10% 절감을 목표로 절감 대책에 나선 데 이어 지역 사회단체와 연계해 물 절약 캠페인을 추진, 시민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태백시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비상취수시설을 설치하는 등 위기 상황에서 안정적인 급수가 가능하도록 대비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가뭄 장기화에 대응 공백이 없도록 재난안전 시스템을 철저히 운영하고, 시민들도 생활 속 절수 실천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