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오늘 첫 경찰 소환…공천헌금·수사무마 등 13개 의혹

2026.02.26 07:24:35

 

[TV서울=이천용 기자] 무소속 김병기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26일 김 의원 본인을 처음으로 소환한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과 이튿날인 27일 김 의원을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마포청사로 불러 조사한다.

김 의원과 관련한 의혹이 13개에 달하는 만큼, 연 이틀간의 소환 조사에서 제기된 혐의 전부를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큰 줄기는 '공천헌금' 혐의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의 아내가 전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총 3천만원을 건네받았다가 돌려줬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동작구를 지역구로 했던 이수진 전 의원은 2023년 이런 내용의 자수성 탄원서를 당 지도부에 전달했으나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게서 1억원을 받은 정황을 알고도 묵인한 의혹도 있다.

보좌진 등을 동원해 차남을 숭실대에 편법으로 편입시키거나,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취업을 청탁한 의혹 역시 불거졌다.

아내의 동작구의회 부의장 법인카드 사적 유용 정황에 대한 경찰 입건 전 조사(내사)를 무마한 혐의도 제기됐다.

이 밖에도 ▲ 쿠팡 상대 전직 보좌진 인사 불이익 청탁 ▲ 장남 국정원 채용 특혜 ▲ 보라매병원 진료 특혜 ▲ 대한항공 편의 수수 의혹 등도 수사 대상이다.

경찰은 작년 12월 서울 각지 경찰서에 흩어져 있던 김 의원 관련 사건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해 집중 수사했다.

이후 김 의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김 의원의 가족들과 최측근인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 전 동작구의원, 전 보좌진 등을 불러 조사했다.

김 의원 본인에 대한 소환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본격적인 수사도 김 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고 탈당한 이후 이뤄져 '늑장 수사' 비판이 일었다.

다만, 경찰은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워낙 많기에 사실관계를 다지느라 시간이 걸렸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양일간 그를 둘러싼 의혹을 강도 높게 조사한 뒤 신병처리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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