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하루 앞 태극기 뒤덮인 서울…구호는 엇갈려

2026.02.28 16:43:01

 

[TV서울=심현주 서울1본부장] 제107주년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진보와 보수 진영의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인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희대 대법원장의 탄핵을 촉구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500여명은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이 찍힌 깃발과 태극기를 흔들며 "내란 세력 최후 보루 조희대를 탄핵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촛불행동 김지선 공동대표는 "내란에는 입도 뻥긋 못하던 법원장들이 모여서 사법개혁에 대해 왈가왈부 말을 얹었다"며 "판사들에게 준 권력이 누구의 권력인지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촛불행동은 전날 기준 국회의원 17명이 조 대법원장 탄핵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4일에는 국회에서 범여권 의원 15명과 공동 주최로 조 대법원장 탄핵 공청회도 열 계획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주한미군이 최근 서해 상공에서 단독 훈련 중 중국 전투기와 대치한 상황을 거론하고 이들이 전쟁을 도발하고 있다며 한미연합훈련 중단도 요구했다.

반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의장으로 있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오전 11시 30분께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만여명이 모여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전 목사의 석방을 요구했다.

서울서부지법 폭력난동 사태를 교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목사는 주최 측에 18쪽 분량의 '옥중서신'을 보내왔다.

전 목사는 편지에서 "헌법이 부여한 신성한 권리인 '국민저항권'을 발동하자"며 "반드시 무죄로 여러분 곁에 돌아가겠다. 여러분의 결집이 무너진 사법부와 행정부를 바로 세울 유일한 희망"이라고 주장했다.

오후 3시께부터는 신자유연대 등 강경보수 성향 단체 소속 1천여명이 종로와 을지로 일대를 행진하며 "윤 어게인"(Yoon Again) 등의 구호를 외쳤다. 명동을 지나며 "차이나 아웃"(China Out) 같은 구호도 나왔으나 충돌은 없었다.

윤 전 대통령 지지 단체인 자유대학도 오후 2시께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3·1절 기념행사를 마친 뒤 광화문 동십자각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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