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보이스피싱 2개 조직 66명 구속 기소

2026.04.14 16:53:32

 

[TV서울=유재섭 대전본부장] 로맨스스캠·노쇼사기 등 캄보디아 거점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의 조직원 60여명이 구속기소 됐다.

 

대전지검 홍성지청은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로맨스스캠 등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2개 조직의 조직원 6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및 범죄단체 활동 등 혐의로 모두 구속기소 했다고 14일 밝혔다.

 

총책 '큰사장'(활동명) 조직원 40명은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캄보디아에서 채터·킬러·인공지능(AI) 딥페이크 여성 등 역할을 나눠 로맨스스캠 범행을 벌여 피해자 27명으로부터 약 48억원의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SNS에서 조건만남을 가장해 피해자에 접근해 여성 후원금, 시스템 복구비 등 명목으로 금전을 뜯어냈다.

 

총책 '크리스'(활동명) 조직원 26명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로맨스스캠팀·노쇼사기팀으로 나눠 피해자 52명으로부터 약 24억원을 편취했다.

 

두 조직은 약 100명 규모의 조직원을 총책·관리책·팀장·팀원의 피라미드형 직급체계로 구성하고, 총책은 대포통장으로 범죄수익을 취합해 자금세탁 후 모든 조직원에게 기본급을 지급하는 등 기업형 범죄단체의 특징을 뚜렷하게 보여줬다.

 

지난해 10월 한국 정부의 단속에 대비하기 위해 거점을 이동하면서도 수익 확대를 위해 노쇼 사기 등 새로운 범행 수법을 도입하거나 신규 조직원을 다수 모집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직을 확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AI 기술로 정교하게 합성한 여성의 목소리·영상으로 피해자와 통화해 실존 인물로 믿도록 하거나(로맨스스캠), 관공서·외부 물품 업체를 사칭하기 위한 사업자등록증 등 공문서를 정교하게 위조하고 해외발신 전화를 국내 발신 번호로 조작하는(노쇼사기) 등 지능화된 범행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국내에서 조직원을 모집하며 피해자 데이터베이스(DB) 공급을 담당한 공범 1명도 추가로 특정해 기소했다.

 

또한 범죄조직들의 범행과 범죄수익금 지급에 다수의 대포통장이 사용되는 등 자금세탁 수법이 이용된 점을 확인해 이들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죄로 추가 입건했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 송치된 피의자 중 1명이 중증 지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피의자 가담 경위와 정도 등을 재규명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려 자칫 억울하게 형사처벌을 받을 위험에 처해 있던 피의자의 인권을 보호했다"며 "범죄수익을 박탈하고 실질적인 피해 회복을 위해 피고인들의 기초재산은 물론 가상자산도 추가로 확인해 추징 보전 청구해 법원의 인용 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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