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햇덩이는
한 발짝씩
자신의 공간을
내어주며
허공의 영토를
잠잠히
지워가는 시간
지하철 광장
저녁이다
모두가 하루의
그늘을 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때
어머니
밥 냄새가 그리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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