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산책] 퇴근길 – 시인 김선영

2021.03.02 16:48:51

붉은 햇덩이는

한 발짝씩

자신의 공간을

내어주며

허공의 영토를

잠잠히

지워가는 시간

 

지하철 광장

 

저녁이다

 

모두가 하루의

그늘을 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때

 

어머니

밥 냄새가 그리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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