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분재 꽃
구부리고 자르고
매서운 철사로
칭칭 잡아매고 조여
상처투성이
좁은 집에서
죽지 않을 만큼
목만 축여
자라지도 못한 오체불구
안으로 안으로만
아픈 마음 삭혀 가며
한 송이 꽃으로 승화
사랑과 용서 화해로
생을 사는 법
가르치고 있다
이 아침 분재 꽃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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