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쌍 예비부부들 '날벼락' 결혼식 무더기 연기 사태

2022.02.11 09:54:07

 

[TV서울=변윤수 기자] 100쌍이 넘는 예비부부들이 예식장의 건설 지연 소식을 뒤늦게 통보받고 결혼식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충청북도 청주시에 사는 예비신부 A(31)씨는 오는 6월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는데 얼마 전 웨딩업체으로부터 황당한 연락을 받았다.

 

청주시에 건립 중인 G웨딩홀의 완공시점이 공사 차질로 당초 예정했던 3월말에서 5월말로 늦춰졌고 예식일정은 두달이상 지연된 7월부터 가능하다는 것이다.

 

웨딩업체는 이런 사실을 4~6월 결혼식 예약자들에게 문자 등으로 작년말 통보했다. G웨딩홀에서 4~6월 결혼식을 예약한 커플은 110쌍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예비부부의 절반은 결혼식을 연기했고 나머지 절반은 결혼식을 취소했다고 웨딩업체는 밝혔다.

 

G웨딩홀의 공사지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인력난과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급 차질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웨딩업체는 소비자보호 규정에 따라 계약금 환불과 10%의 위약금을 지급함과 동시에 결혼식 연기 시 비용 20~30% 할인 등의 보상안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비부부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결혼식을 연기하거나 취소함으로써 사진과 비디오 촬영, 신혼여행, 숙박, 항공권 등의 예약을 변경하고 상황에 따라 위약금도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과 함께 짜놓은 일정을 모두 수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A씨는 "6월 좋은 날을 받아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가 예식장 건립 지연으로 12월에 예식이 비는 시간대로 허둥지둥 결혼식 날짜를 끼워맞추게 됐다"면서 "공사차질이 심각했는데 미리 알려주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식장 건립지연 문자를 보내기 3일 전까지도 기한 내 100% 완공을 자신하며 걱정말라더니 갑자기 결혼식 연기와 취소를 통보해왔다. 웨딩업체의 명백한 잘못임에도 소비자보호 규정만 따지고 만족할만한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유사한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G웨딩홀 예약자 200명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웨딩업체에 7월 이후 정상적인 결혼식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G웨딩홀은 현재 지하 1~3층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상 1~4층 공사를 준비하고 있어 예비부부들 사이에서는 또 결혼식 연기사태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높은 상황이다.

 

웨딩업체 관계자는 "시공업체로부터 공사차질을 연락받고 결혼식 예약자들에게 바로 알렸다"면서 "불안해하는 분들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예식장을 더 예쁘게 꾸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 앞으로 건물 시공과 내부 인테리어 등은 짜인 일정에 맞춰서 진행한다. 7월초 개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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