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천용 기자]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도심 속 생태환경 복원과 주민들의 쾌적한 휴식공간 제공을 목표로 추진한 ‘오동근린공원 생태계류원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해당 공간의 공식 명칭을 ‘오동 물빛정원’으로 확정해 16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성북구 하월곡동 산2-1 일대 오동근린공원 내 약 2,000㎡ 부지에 자연형 수공간을 중심으로 생태적 기능과 경관적 아름다움을 조화롭게 갖춘 공간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오동 물빛정원’에는 총 길이 126m의 생태계류와 함께 ▲벽천폭포 ▲이끼정원 ▲밀원정원 ▲자연관찰원 ▲반딧불이 조명 등 다양한 생태 볼거리가 마련되어, 도심 한가운데서 물 소리를 들으며, 자연을 만끽하고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이번 조성사업을 통해 열섬현상 완화와 생물 서식지 기능 회복이 기대되며, 계절마다 변화하는 아름다운 경관도 주목된다. 주요 식재 식물로는 산딸나무, 꽃향유, 기린초, 꽃창포, 부들, 돌나물, 수국, 물철쭉 등 생태적 다양성을 고려한 수생 및 밀원식물과 깃털이끼 등이 포함됐다.
성북구는 2023년 1월 본 사업의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 5월 실시설계를 완료했으며, 같은 해 9월에 공사 착공해 2025년 5월 24일 임시로 개장한 바 있다.
공사 과정에서 그간 콘크리트 수로와 잡목에 가려져 있던 수려한 바위가 드러나기도 했다. 성북구는 이를 활용해 ‘벽천폭포’를 조성함으로써 지역주민들에게 더욱 풍부하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제공하게 되었다.
당초 ‘오동근린공원 생태계류원’으로 불리던 이 공간은 명칭이 다소 기술적이고 경직되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공원 명칭 공모를 통해 ‘오동 물빛정원’으로 새 이름을 확정했다. 선정된 ‘오동 물빛정원’은 오동공원의 자연성과 물·빛의 감성을 담아내는 이름으로, 공간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북구 관계자는 “이번 생태계류원 조성을 통해 도심 속 생태적 균형을 회복하고, 주민들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녹색 쉼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생태환경 보전과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시로 현장을 방문하며 오동 물빛정원 조성에 정성을 기울였던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오동 물빛정원은 단순한 조경사업을 넘어 도시 속에서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는 생태 회복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녹색 인프라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