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덕적도 외곽 섬 순환선, 내년부터 운항 중단 전망

2025.11.06 08:48:39

 

[TV서울=권태석 인천본부장] 인천 덕적도와 외곽 도서를 순환하는 차도선인 '나래호'의 운항이 내년부터 중단될 전망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옹진군에 "내년부터 덕적도 진리∼울도 항로의 국가보조항로 지정을 취소할 계획"이라고 공문으로 통보했다고 6일 밝혔다.

국가보조항로는 수익성이 낮아 민간 선사가 운항을 꺼리는 노선에 정부가 국고 여객선을 투입해 위탁 사업자에게 운영을 맡기고 운항결손액을 지원하는 제도다.

진리∼울도 항로는 덕적도 진리에서 출발해 문갑도, 지도, 울도, 백아도, 굴업도 등 덕적도 외곽 5개 섬을 거쳐 본도로 돌아오는 노선으로, 1997년부터 국가보조항로(당시 낙도보조항로)로 지정됐다.

그러나 인천해수청은 지난해 11월 덕적도 외곽 5개 섬 직항선인 해누리호(인천항∼굴업도) 취항으로 나래호 승객이 급감해 국가보조항로 지원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밝혔다.

해운법 15조에 따르면 수송 수요의 뚜렷한 감소 등 국가보조항로의 필요성이 사라지면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

올해 9월까지 나래호 승객은 1만577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6.7% 줄었다.

인천해수청은 나래호 운항이 중단될 경우 해누리호가 덕적도를 경유하도록 항로를 일부 조정하면 덕적도와 외곽 섬 간 교통수단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덕적면 주민들은 나래호 운항 중단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김원학 덕적면 이장협의회장은 "나래호 운항이 중단되면 본도와 외곽 섬이 동일 생활권에서 분리된다"며 "승객 감소를 이유로 운항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덕적면 이장협의회는 나래호 운항을 유지해달라는 주민 서명부를 인천해수청에 전달할 계획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나래호가 계속 운항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와 인천해수청에 건의문을 전달했고 유관기관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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