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대 객사' 나주 금성관, 140년 만에 해체 수리

2025.11.19 15:19:32

 

[TV서울=강상훈 전북본부장] 조선시대 객사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나주 금성관이 140여년 만에 해체 수리에 들어간다.

 

전남 나주시는 지난 18일 '보물 금성관 해체 수리 안전 기원제'를 거행하고 국가 유산 보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객사는 고려·조선시대에 각 고을에 설치해 외국 사신이나 다른 지역 관리를 묵게 하고 대접하던 숙소다.

 

금성관은 조선시대 객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가 유산으로, 역사적 구조와 건축미를 인정받아 2019년 보물 제2037호로 지정됐다.

 

임진왜란 때는 김천일 선생의 근왕의병 출정식 장소였고 명성황후의 빈소가 차려져 항일 정신을 북돋웠으며 단발령 항거, 나주학생독립운동의 현장으로도 쓰였다.

 

1884년 대대적 중건 후 140여년 만에 추진되는 이번 해체 수리는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 전담하며 건물의 진정성과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재단은 보수 과정에서 부재(자재) 결구 기법 분석, 옛 부재인 적심재 기록화 조사, 시대별 건축양식 연구 등을 심도 있게 진행해 금성관의 본래 가치를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해체 과정에서 확인되는 구조 흔적과 부재 정보를 기록화해 향후 국가 유산 복원사업의 표준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지반 조사를 통해 정밀 보수 보강 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금성관은 일제강점기에 군청사로 사용되며 원형이 훼손되는 아픔도 겪었지만 이번 해체 수리를 통해 본래의 위용을 되찾을 것"이라며 "나주 천 년 역사를 후대에 전하고 의향 나주의 정신과 기개를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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