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노조, "코스닥 분리는 투기판 제도화"

2026.02.10 16:27:24

 

[TV서울=변윤수 기자] 여권을 중심으로 한국거래소를 지주화하고 코스닥 시장을 분리 법인화하는 등 방안이 추진되자 거래소에서 노조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에는 '종속 지주사·전환 관치금융 그만!', '지주사 전환으로 낙하산 자리 5개' 등 문구가 적힌 근조 화환 10여 개가 줄지어 세워졌다.

 

로비 양쪽에는 벽면을 가득 채우는 초대형 근조 현수막이 걸렸다.

 

근조화환과 현수막을 설치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거래소 지부는 "코스닥 분리는 상장 남발과 투기를 부르는 닷컴버블의 재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코스닥 자회사 전환은 투자자 보호가 아닌 투기판의 제도화"라면서 "적자가 뻔한 코스닥 (시장을) 자회사로 전환할 경우 결국 '묻지마 상장'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코스닥 시장을 분리 운영할 경우 시장감시 기능이 약화하거나 관련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고, 각 시장을 통합하는 글로벌 추세에도 역행하는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주식회사인 한국거래소는 관치금융의 놀이터가 아니다"라면서 "경쟁력도 효율도 없는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은 낙하산 사장 자리만 5개가 생기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앞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피 시장을 분리하는 내용의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전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코스닥도 코스피처럼 변화와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김태년 의원의 (코스닥 분리 관련) 안을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대책을 세우고 입법으로 변화시켜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5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권의 코스닥 분리 추진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어떤 시장구조로 가는 게 더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벤처 육성이란 목표 달성할 수 있을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그 과정에서 코스닥이 분리되느냐, 된다면 어떤 식으로 될 것이냐와 관련해선 내용적으로 많은 조합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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