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김영환, 이정현에 "전라도 못된 버릇"…국힘 갈등 격화

2026.03.18 18:04:18

 

[TV서울=이천용 기자] 국민의힘에서 6·3 지방선거 충북지사 후보 공천을 둘러싼 이정현 공천관리위발(發) 내홍이 연일 격화되고 있다.

컷오프(공천 배제)된 김영환 현 지사가 이정현 위원장을 겨냥해 "전라도의 못된 버릇"이라고 언급하는 등 격하게 반발하면서 이른바 내정설이 제기된 김수민 전 의원을 공격했다.

여기에 다른 후보들마저 공천 참여를 사실상 보이콧하자 김 전 의원이 나서 경선을 진행해달라고 호소하는 모습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역 의원들 역시 지도부에 경선을 압박하면서 당내 갈등이 커지는 모습이다.

김 지사는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이날은 국회 소통관을 찾아 자신이 컷오프 된 것에 대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추후 무소속 출마나 탈당을 고려하냐는 질문에는 "그러고 싶지 않은 심정"이라면서 "당이 잘못된 결정을 철회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정현 위원장과 함께 당 일각에서 후보 내정설이 제기된 김수민 전 의원도 공격했다.

치과의사 출신인 그는 김 전 의원에 대해 "인테리어를 하던 학생이었는데 (20대 국회 때) 국회의원이 되는 과정에 제가 기여했고, 충북 정무부지사로도 임명했다"고 언급한 뒤 자신이 컷오프된 뒤 진행된 추가 공모에 김 전 의원이 참여한 것에 대해 "배신의 정치"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컷오프 결정을 내린 이정현 위원장에 대해서는 페이스북에 "내가 나서 응징하고 정치권에서 퇴출시키고 전라도의 못된 버릇과 배신자의 최후를 보게 할 것"이라고 적었다가 몇시간 뒤 해당 문장을 삭제하기도 했다.

다른 충북지사 예비 후보들도 이른바 내정설에 반발했다.

조길형 전 충주시장은 전날 밤 "공천 신청을 취소하고 당 소속으로 등록한 예비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밝혔고, 윤희근 전 경찰청장도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충북에 지역구를 둔 4선 중진 박덕흠 의원과 재선 엄태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장동혁 대표를 면담하고 충북도지사 후보 경선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다른 예비후보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엄 의원은 김 전 의원을 겨냥, "어제 추가 공모에 등록한 후보가 있는데, 그로 인해 오해가 있다는 걸 (당 대표) 본인도 인지하고 있더라"며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서는 경선 쪽으로 가야 한다고 피력했다"고 말했다.

충남 보령·서천이 지역구인 장 대표는 이들의 건의를 "무겁게 받아들이는 입장이었다"라고 박 의원은 전했다.

충북도지사 출마설이 돌았지만,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이종배 의원도 따로 장 대표와 만나 "충북 민심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뜻을 전달했다.

당내 논란이 확산되자 후보 내정설의 당사자인 김 전 의원도 공개적으로 경선을 요청했다.

그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예비 후보들과 충북을 위한 미래 비전을 함께 겨루고 싶다"며 "충북지사 후보는 경선을 통해 결정해달라"고 적었다.

충북지사 후보 공천을 놓고 당내 논란이 커지면서 공관위의 결정이 주목된다.

공관위는 오는 20일 추가 접수한 김 전 의원에 대한 면접 심사를 진행한 뒤 공천 방식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북 공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모든 걸 하나하나 대응하지는 않겠다"며 "조길형 전 시장님에 대해서는 굉장히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앞서 공관위에서는 부산시장 공천과 관련, 박형준 현직 시장 컷오프설이 나왔으나 박 시장을 비롯해 부산 지역 의원의 반발 속에서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키로 최종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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