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나현주 기자]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 을)이 경제 현안에 관한 장문의 글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던졌다.
아래는 천 의원이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한 글 전문이다.
대한민국은 위기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 대표기업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휘청거린다. 박근혜 정부가 야심차게 내세운 '창조경제'는 오간 데 없다. '퍼스트 무버'는커녕 '베스트 팔로워' 자리도 빼앗기고 있다.
현재 경제상황은 'IMF 외환위기'가 일어나기 직전보다 악화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더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실업률과 가계부채는 최고치를 갱신하는 반면 수출과 내수는 뒷걸음질 한다.
올 들어서 구조조정 조선업에서만 3만명 넘게, 내년이면 6만명 넘는 월급쟁이들이 쫓겨난다. 요즘처럼 어려울 때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은 죽으라는 얘기다.
부자는 더욱 부자 되고, 가난한 사람은 있는 가정도 지키지 못한다. 분노와 원망만 들끓는다. 사회는 더욱 '불안사회'로 치닫는다. 불공정은 한도가 넘어 이제 국민들은 체념한다. 젊은이들마저 점점 '득도(得道)' 내지 '달관(達觀)'한다.
곳간에서 인심난다. 춘추시대 제나라 재상 관중(管仲)이 얘기했듯 의식족(衣食足) 해야 지예절(知禮節)한다. 세종대왕 말처럼 '백성의 하늘은 밥'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민생을 책임져야 한다. 잇따른 청와대와 정부부처 비리 공직자, 악취 나는 최순실씨, 차은택 감독 감싸는 데만 매몰돼 있을 때가 아니다. 해외 순방 외교도 좋지만 나라 살림, 즉 경제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도록 국정 책임자로서 힘써야 할 때다.
아울러 정부 여당과 제1 야당은 옛일에 색깔을 입히고 내년 대선 유불리만 따져 정쟁만 일삼을 때가 아니다. 따질 것은 따져야 하겠지만, 무엇이 중한지 우선순위를 정해서 민생에 가장 시급한 경제 현안부터 해결할 것을 진심으로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