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 천정배 의원, 최순실 게이트 대책위서 "국민들의 박 대통령 하야 요구, 당장 응답하라"

2016.11.02 13:27:05

[TV서울=이승일 기자]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대책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절대 다수 국민들의 하야 요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아래는 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대책위에서 천 의원이 했던 모두발언 전문이다.
절대 다수의 국민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요구에 당장 응답해야 합니다. 그 길만이 자신도 살고 엄중한 국정 위기를 극복하는 길입니다.
박 대통령은 모든 진실을 밝히는 고해성사를 해야 합니다. 검찰 수사를 자청해 받아야 합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막후에서 사태 수습을 지휘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만, 꼼수로 난국을 벗어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자멸을 재촉하게 될 것입니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 사이에 직거래가 있었다. 미르·K 스포츠 재단 모금과 관련된 모든 일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했다” 언론이 보도한, 안종범 청와대 전 수석의 말입니다. 최순실 게이트가 곧 박근혜 게이트라는 것입니다.
검찰 수사는 이 핵심을 겨냥해야 합니다. 박 대통령을 직접 조사해야 합니다. 대통령은 수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한 법무부와 검찰 책임자들의 입장은 그릇된 헌법 해석입니다. 검찰이 종천처럼 대통령을 성역으로 떠받드는 자세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번에는 국민적 저항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제 정신이 아닌 듯 합니다. 어제 야3당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와 별도특검 추진에 합의한 데 대해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야3당의 합의는 최순실 사태의 진상규명이나 정국 수습과는 거리가 멀 뿐 아니라 정국 혼란을 부채질하겠다는 의도”라고 비난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짓입니다.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원죄를 차치하더라도, 새누리당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방조범이며, 박근혜·최순실의 호위무사였습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도 지난달 27일 기자들 앞에서 “최순실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다 알았지. 그걸 몰랐다하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했습니다.
K스포츠·미르재단 의혹이 불거지자 새누리당은 ‘대선을 노린 정쟁’,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일축했습니다. 국정감사 때, 최순실씨, 차은택씨 등 의혹의 열쇠를 쥔 인물들을 증인으로 불러내는 것을 기를 쓰고 막은 것도 새누리당 이었습니다. “체육·문화 분야의 많은 사람들이 예산이 부족하다고 하니 전경련이 나서서 돈을 걷었다고 들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9월28일에 한 말입니다. “야당이 무차별적 국정 흔들기, 정부 흔들기, 근거 없는 폭로로 일관하고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10월4일 한 말입니다. 지난달 31일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주선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 자리에 앉자마자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하야 정국, 탄핵 정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냐”며 뛰쳐나갔습니다. 적반하장입니다.
새누리당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방조하고 그 범행을 은폐하고 진상규명을 방해해 온 결과가 지금의 심각한 국정위기입니다. 새누리당은 이제라도 그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합니다. 국정조사와 별도특검 등 진실을 밝히려는 야당의 노력에 딴지를 걸 것이 아니라 적극 협력해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호위무사는 그 주군이 치명상을 입고 사경에 이를 때 자결로써 책임을 졌습니다. 새누리당의 맹성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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