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경 전 서울시의원 4차 조사… '황금PC' 속 구청장 공천로비 정황 추궁

2026.01.29 10:35:40

 

[TV서울=이천용 기자] 1억원의 공천헌금 공여 혐의에 이어 서울 강서구청장 출마 로비 의혹이 추가로 불거진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29일 경찰에 다시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40분 김 전 시의원을 뇌물 공여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 중이다. 지난 11일 첫 소환을 시작으로 이번이 4번째 조사다.

 

서울청 마포청사에 도착한 김 전 시의원은 "국민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며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것뿐이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강선우 의원 외 다른 의원에게 후원한 적이 있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경찰은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이첩한 김 전 시의원과 전 서울시의장 양모씨의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로비 의혹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김 전 시의원 전직 보좌진의 PC, 이른바 '황금 PC'에는 김 전 시의원의 통화녹취 120여개가 담겼는데, 당시 민주당 지도부였던 A 의원에게 공천 헌금 제공을 양씨와 함께 모의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는 A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경찰 관계자는 "PC에 대한 포렌식이 끝나 현재 내용을 분석 중이며, 김 전 시의원에 대한 조사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PC에는 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김성열 개혁신당 전 수석최고위원 등 전현직 보좌진·시의원들과 통화한 파일도 담겼다. 김 전 최고위원의 경우 김 전 시의원에게 "전략공천이 결정되기 전 상황을 바꿔야 한다"며 '비용' 문제를 논의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참고인 조사를 받은 김 전 최고위원은 그러나 술에 취해 한 대화였을 뿐 실제 불법적 행동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전 시의원은 당시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민주당 B 의원에게도 차명 후원을 하고 찾아가 공천을 논의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다만 B 의원은 오히려 출마를 만류했다는 입장이다.

 

김 전 시의원이 자신의 측근이나 동생이 운영하는 재단 직원 등을 동원해 민주당 현역 정치인 7∼8명에게 차명으로 후원금을 보냈다는 의혹 역시 불거진 만큼, 이번 '본류'인 강선우 의원 공천헌금을 넘어 수사가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시의원은 2022년 6월 지방선거 서울시의원 공천을 염두에 두고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1억원의 뇌물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강 의원과 그의 전 사무국장 남모씨와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도 최종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Copyright @2015 TV서울 Corp.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등록번호 : 서울 아02680 │ 발행처 : 주식회사 시사연합 │ 발행인 겸 편집인 김용숙
07256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 139 (당산동3가 387-1) 장한빌딩 4층│전화 02)2672-1261(대표), 02)2632-8151~3 │팩스 02)2632-7584 / 이메일 tvseoul21@naver.com
본 사이트에 게재된 모든 기사는 (주)시사연합의 승인 없이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