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윤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성북 1)은 제257회 정례회 상수도사업본부 소관 1일차(11월 14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막여과 시설에 대해 기존시설과 비교하여 설치면적, 설치비 및 운전비용 등을 확인하였다.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막여과 시설은 서울시가 환경부 Eco-Project(수처리선진화사업) 국책연구과제에 참여하여 추진된 것으로, 시설규모 5만㎥/일(가압식, 침지식 각 2.5만㎥/일), 예산 221억원(환경부 170억원, 서울시 37억원, 기업 14억원)이 소요되었으며, 2011년 5월 시설 건설이 마무리되었다.
현재 막여과 기술은 소요 부지면적 감소, 전 공정의 자동화를 통한 처리수질의 안전성 확보와 사용자가 쉽게 유지관리 할 수 있는 미래대응가술이라고 말해지고 있다.
<기존시설 및 막여과시설 운영비 비교>
구 분 | 기존시설(25만톤) | 막여과시설(5만톤) |
전력비 | 7.5 원/톤 | 12.2 원/톤 |
약품비 | 7.4 원/톤 |
8.4 원/톤 |
인건비 | 27.3 원/톤 | 21.2 원/톤 |
전체비용 | 42.2 원/톤 | 41.8 원/톤 |
(출처 : 2014년 상수도사업본부 행정사무감사 자료)
그러나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막여과 시설에 대한 경제성 등을 확인한 결과, 기존시설 대비 시설비는 15% 증가하고, 총 운전비용은 유사했지만 운전비용을 세부적으로 보면, 약품비는 오히려 13% 증가했고 특히 전력비는 62% 더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현재 막여과 시설에서 막 교체 주기를 7년으로 산정하는 경우에 연간 4.9억원의 막 교체 비용이 운전비용과는 별도로 지출될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의원은 “막여과 시설의 장점인 소요 부지면적 감소는 현재 서울시와 같이 운영 중인 정수센터에는 큰 의미가 없고, 약간의 처리 수질 향상 또한 막여과 시설이 서울시 정수처리 공정에서 전단계에 불과하고 이후 오존과 입상활성탄 공정에서 미생물이나 소독부산물 등의 오염물질이 제거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지적하고 반면, “전력비와 약품비 증가는 현재 정수처리공정에서 추구하는 에너지 절감, 약품사용 최소화의 방향과 상반되고 있어 과연 막여과 기술이 미래대응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임”을 피력했다. 또한, “막여과 시설의 막 교체에 따라 매년 4.9억원의 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막여과 시설 증가 및 막 제조기술의 획기적인 발달로 막모듈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 않는 한, 막 교체 비용 등으로 인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음”을 우려했다.
그리고 “2011년 5월 막여과 시설이 준공되었음에도 하자발생 및 공정최적화 운전을 하지 못하여 3년 6개월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업체로부터 인수인계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문제임“을 지적하였다.
따라서 이 의원은 “현재 서울시 상황에서 막여과 시설의 경제성이나 타당성이 있다고 할 수는 없으며, 이후 추가 시설 설치는 고려하지 말 것”을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