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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쿠팡 주가, 날개없이 추락 '한국의 아마존'이라더니…

  • 등록 2021.11.20 16:44:56

 

[TV서울=이현숙 기자] 올해 3월 미국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던 쿠팡의 주가가 불과 8개월 만에 반토막 밑으로 떨어졌다.

 

외형 확장 전략으로 매출은 계속 늘고 있지만 적자 폭도 덩달아 커지면서 좀처럼 흑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과 함께 배달 수요가 감소하고, 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쿠팡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쿠팡의 주가는 전날 대비 3.25% 하락한 주당 27.42달러로 장을 마쳤다.

 

쿠팡 주가는 3분기 실적 발표 직후인 지난 12일 주당 26.58달러까지 떨어졌다가 26∼27달러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쿠팡이 뉴욕증시에 상장된 첫날 시초가가 63.50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반토막 밑으로 하락한 것이다. 당시 쿠팡 주식은 장중 6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쿠팡 주가가 이처럼 속절없이 내려가고 있는 것은 실적이 부진한 데다 전망도 밝지 못해서다. 쿠팡은 지난 3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48.1% 신장한 46억4천470만 달러(약 5조4천7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영업손실 규모도 작년 동기보다 9천887만 달러 늘어난 3억1천511만 달러(약 3천716억원)를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3억2천397만 달러(약 3천821억원)였다.

 

쿠팡의 2분기 영업손실은 5억1천800만 달러(약 5천957억원), 순손실은 5억1천860만 달러(약 5천957억원)였다. 상장 이후 매 분기 3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내는 셈이다.

 

 

쿠팡은 '계획된 적자'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의 시각은 회의적이다. 풍부한 투자금을 활용한 저가 공세로 시장 점유율을 키워온 쿠팡이 갈수록 출혈경쟁이 심화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위드 코로나'도 쿠팡에는 악재다. 쿠팡과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가 매출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확산과 함께 늘어난 '집콕 트렌드' 때문인데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 이런 수요가 아무래도 줄어든다. 음식 배달 대신 외식을 즐기는 추세가 늘어나면 쿠팡이츠 등의 신사업 매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백신 접종률 상승과 단계적 일상 회복 진입에 따라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과 온라인 침투율, 쿠팡의 매출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의 수익성은 수요 성장 둔화, 투자 확대, 판촉 경쟁 심화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신세계는 온라인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고, 롯데도 온라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의 투자전문 매체 모틀리 풀은 쿠팡이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리고 있지만 실제로 아마존과 쿠팡은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는 절대 강자지만 쿠팡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약 25%에 불과하고 경쟁사인 G마켓의 점유율은 20%여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라 불리는 클라우드 플랫폼이 지속적인 이익을 내고 있지만 쿠팡에는 AWS와 같은 수익 모델이 없다.

 

모틀리 풀은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물건을 구매한 활성 고객 수가 2분기보다 줄었고, 성장을 위해 이윤을 희생시키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매출총이익과 순손실이 안정될 때까지 쿠팡의 가치 평가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옥상녹화 가이드라인’ 8년 만에 전면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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