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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707특임단장, "부대원들은 피해자... 김용현에게 이용당해"

  • 등록 2024.12.09 13:33:59

 

[TV서울=이천용 기자] 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의 김현태(대령) 단장이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상황을 증언했다. 김 단장은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국방부 청사 건너편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원이 기밀에 해당하는 그는 마스크나 선글라스 없이 나와 자신의 이름이 적힌 명찰을 달고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국회의사당과 국회의원회관 등 2개 건물 봉쇄 지시를 받았고, 국회 구조를 몰라서 "티맵을 켜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의사당에 진입한 뒤 안에서 문을 틀어막는 식으로 봉쇄하려고 창문을 깨라는 지시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1∼2분 간격으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한테서) 전화가 왔고, '국회의원이 (의사당 안에) 150명을 넘으면 안 된다고 한다. 끌어낼 수 있겠느냐'는 뉘앙스였다"고 전했다.

 

국회의원 숫자와 관련된 언급은 4일 오전 0시에서 0시 30분 사이 들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그는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을 우려했던 것 같다"며 "(사령관이) '의원이 늘고 있다, 150명 넘으면 안 된다, 진입이 되느냐'고 물으셔서 저는 '진입이 어렵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단장은 "제가 국회 안에서 길을 헤맬 때 안규백 의원이 오고 있었다. 의원은 저를 모르지만 저는 그분을 알았다"며 "인사를 드릴 순 없었지만, 의원이 지나갈 때 몸을 피해서 비켜드렸다. 만약 제가 의원을 끌어내거나 잡으라고 했다면 제가 안 의원에 대해 어떤 조치를 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원 150명 지시'에 대해 "사령관이 말했고, 김용현 전 장관이 지시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처음부터 '북한'이라는 말은 없었다"며 "빨리 가서 국회를 봉쇄하고 확보하라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실탄 준비에 대해서는 헬기 1대에 탑승하는 8명의 실탄을 통합 보관했으며 분량은 개인별로 5.56㎜ 10발, 9㎜ 10발이었다고 전했다. 그와 별도로 나무 상자에 공포탄과 연습용 수류탄을 실었다고 전했다.

 

김 단장은 병력의 국회 도착이 지연된 상황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계엄 선포 전 비상소집 훈련을 걸어 병력이 영내에서 대기하다가 오후 10시께 퇴근을 지시했으나 잠시 후 계엄이 떨어졌다.

 

 

병력을 국회로 수송하는 특전사 특수작전항공단 역시 비슷한 상황에서 조종사들이 퇴근했다가 다급히 복귀했을 것이라고 김 단장은 추측했다. 그는 "특수작전항공단장도 오후 10시에 (조종사들에게) 퇴근을 지시한 것 같고, 퇴근한 조종사를 불러서 오다 보니 제일 빠른 헬기가 11시 20분 넘어서 (우리 부대에) 왔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1번기를 탔고 이동에 30분이 걸려서 11시 50분쯤 (국회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특수작전항공단 헬기들이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로부터 서울 공역 진입을 허가받지 못해 이동이 지체됐고 그 때문에 국회 봉쇄가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고 봤는데, 실제로는 애초 출발이 늦었고 비행은 지체 없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김 단장은 "계엄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계엄 상황에서 국회 활동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을 잘 몰랐다"며 "저를 제지하는 관계자들에게 '계엄사령부 지시를 받고 왔다. 계엄사령부로 항의하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몰라서 행동했지만, 모르는 것 또한 제 책임이라 생각하고 부대원들을 내란죄가 될 수 있는 위험에 빠뜨린 것에 사죄한다"고 털어놨다.

 

김 단장은 "올해 저희가 처음으로 헬기를 (여의도 근처 한강) 노들섬에 전개하는 훈련도 제 기억에 4∼5월 실시했다"고 말했다. 또 "(사령관이) 최근에는 유사한 내용으로 풍선 도발 등 북한에 의한 서울 도발이 있을 것이라는 내용으로 강조했다"며 "계엄 당일에는 그와 관련된 훈련을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날 준비해온 회견문에서 "707부대원들은 모두 피해자"라며 "전(前) 김용현 국방장관에게 이용당한 가장 안타까운 피해자"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휘관이다. 부대원들을 사지로 몰았다"며 "부대원들은 죄가 없다. 죄가 있다면 무능한 지휘관의 지시를 따른 죄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떠한 법적인 책임이 따르더라도 모두 제가 책임지겠다"며 "민주주의 법치주의 국가의 군인으로서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다하고 스스로 죄를 물어 사랑하는 군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헌재, 한덕수 탄핵심판 90분 만에 변론종결

[TV서울=나재희 기자]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 첫 재판을 열고 1시간 30분 만에 변론을 종결했다. 선고 기일을 이날 정하지는 않았지만, 재판관 평의와 평결을 거쳐 결정문 작성과 선고까지 통상적 경로를 밟는다면 3월 중에는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탄핵을 소추한 국회 측은 증거 확보 및 제출을 위해 변론기일을 더 열어달라고 요청했으나 문형배 소장 권한대행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헌재는 이날 오후 2시 한 총리의 탄핵심판 1차 변론을 열고 오후 3시 30분께 재판을 마쳤다. 문 대행은 탄핵소추 사유에 대한 양측 주장을 듣고 제출된 증거의 채택 여부를 결정했다. 양쪽 동의를 얻어 증거를 열람하는 간이 방식으로 증거조사까지 마쳤다. 헌재가 변론 종결 의지를 보이자 국회 측은 검찰이 수사기록에 대한 인증등본송부촉탁(자료 송부) 신청에 응하지 않아 필요한 자료를 증거로 내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주심인 김형두 재판관은 검찰 회신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변론종결 이후 증거가 아닌 참고자료로 제출할 것을 권했다. 탄핵심판이 준용하는 형사소송법은 증거로 제출된 자료는 피고인과 검사가 참여한 가운데 재판을 열어 조사해야 한다고 돼 있기에

오세훈, “명태균, 사기꾼이 물건 팔러왔다 실패 후 쫓겨난 것”

[TV서울=이천용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서울시의회 제328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최재란(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의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의 읜혹 관련 질의에 "한 사기꾼이 물건을 팔러 왔다 실패하고 쫓겨난 것"이라고 재차 항변했다. 오 시장은 이날 "명씨가 자기 여론조사를 팔러 왔는데 너무 허점이 많아 제 참모가 더 이상 거래는 없다고 쫓아낸 것에 앙심을 품고 악담, 저주와 해코지를 하고 있다"며 "여기에 대선 직전으로 예상되는 정국 상황이 맞물리며 저에 대한 여러 음해성·추측성 기사가 나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오 시장은 시장직을 내려놓고 조기 대선에 출마할 경우 서울시 역점 사업들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 "후임 시장이 잘해줄 수도 있고, 되도록 계속될 수 있게 제가 토대를 잘 닦아놓고 임기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이렇게 말했다고 해서 제가 다음 텀(기간)에 안 한다는 것은 아니다. 서울시장을 다시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최 의원이 "대선에 나가지 말고 사업을 마무리하라"고 직접적으로 요구하자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마무리) 하고 싶다. 깊은 고민을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오 시장은 어려운 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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