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사회


미세먼지, 자궁까지 파고드나…"난임질환 자궁내막증 악화"

쥐 실험서 초미세먼지 노출 후 세포·호르몬 이상 커져…"가임기 여성 특히 주의해야"

  • 등록 2025.04.19 09:51:33

 

[TV서울=신민수 기자] 여성의 자궁은 임신했을 때 태아가 자라는 중요한 공간으로, 자궁외막(가장 바깥층)과 자궁근층(가장 두꺼운 층), 자궁내막(가장 안쪽 점막층)으로 이뤄져 있다.

이중 자궁내막은 월경 주기에 따라 두께와 구조가 변화하며, 수정란이 착상하는 중요한 곳이다.

그런데 자궁 안에 있어야 할 내막 조직이 나팔관, 복막 등의 부위에 증식하면서 출혈, 염증, 유착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바로 '자궁내막증'이다.

이 질환은 보통 가임기 여성의 10∼15%에서 발생하는데, 생리통과 골반통 같은 증상이 생길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임신을 어렵게 한다.

 

국내 자궁내막증 환자는 최근 5년간 50%가량 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하지만 불특정한 증상 탓에 적절한 시기에 진단받지 못하고 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아 발병부터 확진까지 평균 5∼10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내막증의 가장 흔한 증상인 골반 통증이 보통 생리통과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생리하는 여성들 상당수가 자신이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지내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것이다.

자궁내막증 발생에는 월경혈의 역류, 면역학적·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병이 생기는 근본적인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최근에는 환경적인 요인이 자궁내막증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여러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이 중 가장 주목되는 건 요즘 일상생활에서 자주 맞닥뜨리는 미세먼지다.

 

미세먼지는 보통 입자의 크기에 따라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로 나뉘는데, 문제가 더 심각한 건 초미세먼지다. 입자가 작아 인체 장기 곳곳에 더 잘 침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쥐에 초미세먼지를 노출하자 임신율이 극히 낮아지거나 자궁내막증 병변 크기가 훨씬 커졌다는 최근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조시현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분자 인간 생식 저널'(Molecular Human Reproduction) 최신호(온라인판)에 발표한 논문에서 미세먼지의 반복적인 노출이 자궁내막증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우선 자궁내막증이 없는 여성의 자궁내막 조직을 채취해 배양한 후 계대배양(세포 증식을 위해 세포의 대를 이어 배양하는 방식)을 시행하면서 200μg/mL 농도의 초미세먼지에 지속해서 노출했다.

이 결과 1세대 세포에서는 세포 증식이 감소하고 세포 사멸이 증가했으나 2세대 세포에서는 반대로 세포 증식이 증가하고 세포 사멸이 감소했다. 세포의 발현 양상이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또 이 과정에서 산화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경향도 관찰됐다,

이어 자궁내막증을 유발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초미세먼지를 4주간 콧속으로 투여하자 쥐의 자궁내막증 병변이 초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은 대조군 쥐보다 훨씬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병변에서는 세포 사멸이 감소하고 염증과 증식이 증가했으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변화도 관찰됐다.

연구팀은 반복적인 초미세먼지 노출이 자궁내막 세포의 증식과 생존,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변화를 통해 자궁내막증 병변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뿐만 아니라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등 여성호르몬과 연관된 다른 부인과 질환과도 미세먼지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조시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초미세먼지에 반복 노출될 경우 자궁내막증이 악화함으로써 난임과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가 자궁내막증뿐 아니라 여성 건강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효과적인 미세먼지 노출 저감 전략을 수립하고 더 명확한 인과관계를 증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가임기 여성의 경우 외출 때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면 보건용 마스크와 같은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실내 공기 질 관리에도 힘쓰는 등 일반인보다 더 미세먼지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도 반드시 옷을 털고 샤워와 세안으로 몸에 남아 있는 황사와 미세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실내 환기는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때 약 5분 이내로 짧게 자주 진행해 공기 질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산자부, '트럼프 서한'에 민관 긴급회의

[TV서울=이천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담은 서한을 공개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8일 자동차, 철강, 이차전지 등 주요 업종 기업인들이 참여한 긴급회의를 열고 공동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 통보와 관련해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문신학 1차관 주재로 민관 합동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산업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 유관 부처 관계자들과 자동차, 철강, 이차전지, 바이오 분야 협회와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에너지솔루션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한상의,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주요 경제단체 관계자들과 국책 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산업연구원 관계자들도 회의에 들어왔다. 미국의 대한국 상호관세 부과가 8월 1일까지 사실상 추가 유예된 가운데 참석자들은 미국의 관세 조치가 우리 주요 산업 및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문 차관은 "8월 1일까지 사실상 상호관세 부과 유예가 연장된 상황에서 미국 측과 남은 기간 집중적 협상을 통해 국익 최우






정치

더보기
박희승 의원,‘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 발의 [TV서울=이천용 기자] 박희승 국회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은 무역거래를 악용한 경제범죄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해 세관공무원의 사법경찰권을 확대하는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세관공무원에게 무역범죄를 수단으로 하는 보조금 편취, 재무제표 허위공시, 형법상 재산범죄에 대한 사법경찰권 부여 △자금세탁범죄 수사대상에 관련 범죄 추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현재 자유무역협정 확대와 외환거래 규제 완화에 따른 무역환경 변화를 악용하여 수출입 물품 가격을 부풀려 보조금을 편취하거나, 해외 위장회사와의 가장무역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는 불공정 무역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정당한 무역행위를 가장하여 투자자금, 무역금융, 건강보험금 등을 편취하는 사기범죄와 법인자금을 개인 비자금으로 조성하는 횡령범죄 등 무역거래를 교란ㆍ악용하는 재산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세관에 적발된 재정편취, 자본시장 교란, 법인자금 횡령, 투자사기 등 불법영득 목적의 경제범죄 규모는 약 1조 8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행법상 세관의 수사권한은 밀




정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