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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거룩한 밤' 서현 "예능에서 각인된 모습 깨는 재미가 있었죠"

퇴마사 샤론 역 연기…"제 엉뚱한 면모 한 스푼 넣고 싶었다"
"한 인물 연기하는 데 책임감…연륜이 쌓인 지금 자유로움 느껴"

  • 등록 2025.04.23 17:36:18

 

[TV서울=신민수 기자] "제 안에 다양한 모습이 있는데 15년 전 예능 했을 때 모습으로 각인된 분들이 꽤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깨는 재미도 있었어요. 상상하지 못했던 사람이 이런 역할을 하면 기분 좋은 충격이 훨씬 크잖아요."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이하 '거룩한 밤')에 출연한 배우 서현이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영화에 합류하게 된 과정을 이렇게 소개했다.

'거룩한 밤'은 악의 무리를 처단하려는 해결사 바우(마동석 분)와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의 여정을 그린 오컬트 액션물이다.

서현이 연기한 샤론은 퇴마사로, 구마 의식을 진행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영화 속에서 감정을 배제하고 딱딱하고 진지한 면모를 보이는데, 때로는 그 면모가 상황에 따라 보는 이에게 웃음을 안기기도 한다.

 

서현은 작품에 반영된 본인의 다른 면모를 묻는 말에 "제게는 단호한 'T모먼트'(성격유형검사 MBTI 중 사고형인 T의 면모)가 있다"며 "저를 모르는 사람들이 'F(감정형) 아니냐', '왜 이렇게 엉뚱해' 하시는데, 그런 모습을 (샤론에) 한 스푼 넣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실제 별 의도가 있어서 한 게 아니라 원래 그렇게 살아와서 이런 말을 했는데 너무 웃긴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그 부분을 응용해서 장면을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서현은 오컬트와 액션을 결합한 '거룩한 밤'의 장르도 영화에서 기대되는 부분이었다고 언급했다.

"장르적인 부분에서도 본 적이 없는 느낌이었어요. 오컬트물은 많이 있잖아요. 동양적인 퇴마 의식이라든지 그런 건 많이 봐왔는데 ('거룩한 밤'은) 되게 특이하고 신선했어요. 처음 봤을 때 마블(월트디즈니컴퍼니의 마블 스튜디오 영화)스러웠죠. 우리나라에서 이런 느낌의 히어로물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동석 선배님이 새로운 시도를 접목해서 하는 데 매력을 느꼈죠."

영화 속 샤론은 주문을 외며 구마 의식을 진행한다. 서현은 악마가 빙의한 은서(정지소)와 맞서 싸우는 장면 등에서 진이 빠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와 싸워야 하는 연기여서 상상력을 많이 필요로 했어요. 괴성을 지르는 장면이 너무 많았는데 다행히 목이 쉬지는 않았어요. 발성의 길을 제가 잘 닦아와서. (웃음) 다만 호흡을 많이 써야 해서 머리도 아프고 몸에 긴장도 많이 들어갔어요. 근데 실제로 악마와 싸우면 그만큼 힘들잖아요. 그래서 더 리얼한 연기가 나오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어요."

샤론이 외는 주문은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임대희 감독이 고대어를 바탕으로 직접 만든 가상의 언어다. 서현은 외국어를 공부할 때처럼 하루 종일 녹음본을 들으며 낯선 언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갔다고 한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한 서현은 넷플릭스 영화 '모럴센스'를 비롯해 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도적: 칼의 소리'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를 해왔다.

그는 "사람들이 '착하다', '바르다' 이렇게 생각할지라도 제 안에는 다양한 모습이 있다"며 "그런 모습을 연기를 통해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인생은 한 번밖에 살 수 없지만 배우는 다양한 사람의 삶을 접할 수 있잖아요. 연기의 긍정적인 요소는 한 인물을 연기하면 그 인물의 흔적이 저한테 남는다는 거예요. 사람을 보는 시야의 폭도 넓어지고요. 더 다양한 캐릭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두렵지 않고 오히려 너무 기대돼요."

그는 "한 인물이 제 인생에 온다는 것은 큰 의미"라며 "그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라고도 했다.

서현은 인기 걸그룹으로 치열하게 살았던 10∼20대를 거치면서 30대가 된 지금 한결 여유가 생겼다고도 돌아봤다.

그는 "제 직업 자체가 도마에 항상 오르는 직업이고 의도와 다르게 보일 수 있어 늘 조심해야 했다"며 "그런 걸 생각하다 보니 경주마와 같은 삶을 살았다. 내 앞에만 보고 주변을 돌아볼 여유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서현은 바쁜 일상에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 매일 자신을 다잡았다고 한다. 매일 책을 읽으려고 한 점도 도움을 줬다. 그는 '니체의 말'을 인생의 지침서로 삼으며 마음을 다스렸다고 했다.

그는 "그렇게 20년 가까이 살다 보니 학습되는 부분이 있고 단단해졌다고 느껴서 이제 자유롭게 해도 그렇게까지 실수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연륜이 쌓여서 자유로움을 얻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루하루 칼날 위에서 조심스럽게, 바쁘게 살아온 과거의 자신에게 그가 남기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잘 살았다고. 네가 그렇게 고생해야 지금의 내가 있다고. 어쩔 수 없죠. 차라리 노후가 편한 게 더 좋아요.(웃음)"


서울시, “교통카드 찍고 전기차 충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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