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5.1℃
  • 맑음강릉 3.8℃
  • 맑음서울 -1.9℃
  • 박무대전 -2.5℃
  • 박무대구 -1.6℃
  • 연무울산 3.0℃
  • 박무광주 -0.2℃
  • 맑음부산 5.1℃
  • 맑음고창 -3.1℃
  • 구름조금제주 6.5℃
  • 맑음강화 -3.7℃
  • 맑음보은 -5.1℃
  • 맑음금산 -3.7℃
  • 맑음강진군 -1.2℃
  • 맑음경주시 -1.8℃
  • 맑음거제 2.9℃
기상청 제공

포토


[TV서울] 마포구, 빨간 우체통! 답장을 부탁해

  • 등록 2017.05.29 10:59:28


[TV서울=임정택 기자] 2012년 7월, 마포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무려 8명이 연달아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구는 사태의 심각성을 즉각 파악하고 긴급대책을 수립했다. 자살문제 현황과 실태 분석, 지역사회와 함께 임대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보건과 복지를 연계한 지원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했다. 그 중 어렵고 힘든 주민을 위해 임대아파트 입구 곳곳에 빨간 우체통을 설치했다.

2012년 임대아파트 자살사건 방지 위해 아파트내 빨간 우체동 설치, 주민이 주민의 고민을 해결하고, 구청이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민관협력체계로 성과 거둬

“최근에 대장암 판정을 받았어요. 큰 병원으로 옮겨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병원비가 부담돼요. 한 달 넘게 고민하다 몇 자 적어봅니다. 의료급여 수급자 1종은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요?
-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70세)

해당 편지를 접수한 빨간 우체통 봉사단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 상황을 확인하고, 구청 복지부서와 연결해 병원 예약도 도와줬다. 연이은 자살을 예방하고 힘든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시작된 생명사랑 빨간 우체통사업이 5년이 지난 지금도 ‘희망의 배달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빨간 우체통 상담봉사단(9명)은 매주 주기적으로 아파트를 순찰하며 우체통에 접수된 고민편지를 수거한다. 주된 내용은 몸이 아프거나 생계가 어려워 복지지원을 받고 싶다는 내용과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고민, 상담을 받고 싶다는 편지들이 대부분이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총 41통의 편지가 접수됐다. 41건의 편지 중 연령별로 볼 때 70대의 고민편지가 12건(2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9건, 22%), 50대(8건, 19.5%), 40대(3건,7.3%), 30대와 10대가 1건씩 접수됐다.

고민유형으로는 복지 지원 요청이 28건(68.3%)로 가장 많았고, 주거환경개선 요청(7건, 17.1%), 가족관계 해결 요청(3건, 7.3%), 상담요청(2건, 4.9%), 생활편의시설 요청(1건, 2.4%) 순으로 파악됐다.

빨간 우체통 상담봉사단으로 활동하는 이수경 단장은 “2012년 자살한 자녀를 보낸 아버지가 슬픔, 사회에 대한 울분 등을 털어 놓았을 때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또, “필리핀 결혼여성의 가정 폭력은 가슴이 너무 아파서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빨간 우체통 봉사단은 활동 초기 단순히 우체통에 편지를 수거하는 일 뿐만 아니라 아파트 주민들과의 신뢰관계를 형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잇따른 자살사건으로 아파트 주민들의 반응은 냉랭했고 말조차 걸기 어려웠다. 1년 정도 먼저 다가가서 인사하고 말을 걸면서 주민들과의 관계가 좋아졌다.

어떤 경우에는 우체통에 편지 대신에 전기나 가스요금 연체고지서가 들어있기도 했다. 봉사단은 편지를 대신해 자신의 어려운 형편을 알리는 방법이라 판단하고 직접 찾아서 안부도 물으면서 근황을 살폈다고 한다. 고민자의 상황을 파악한 뒤 구청 복지부서와 연결해 줬다.
 더 많은 구민들의 고민 해결 위해 구청사내 고민편지 게시대 설치
   노년층은 ‘빨간 우체통’을, 10대 청소년은 ‘고민편지 벽’을 많이 이용

 

구는 구민들의 고민 해결을 넓히기 위해 2015년 5월부터 마포구청사에 고민편지 게시대(생명사랑 고민편지 벽)를 설치했다. 생명사랑 고민편지 벽은 무인접수방식과 익명으로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설치 이래 지금까지 총 690건이 접수됐다.

연령대별로는 10대의 고민편지 의뢰가 548건(79.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대는 84건(12.2%), 40대(33건, 4.8%), 30대(17건, 2.5%), 50대(7건, 1%), 60대(1건, 0.1%) 순으로 접수됐다.

유형별로는 ‘공부·성적’ 관련 고민편지가 119건(17.2%)으로 가장 많았고, ‘친구·동료관계·학교생활’이 111건(16.1%)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 ‘가족관계·가정사’(109건, 15.8%), ‘진로·취업·진학·장래’(100건, 14.5%), ‘키·외모·체중’(47건, 6.8%), ‘이성·연애’(41건, 5.9%), ‘인생상담’(29건, 4.2%), ‘용돈, 금전’(23건, 3.3%), ‘건강’(21건, 3%), ‘일상’(21건, 3%), ‘성격’(14건, 2%), ‘운동’(11건, 1.6%), ‘사회생활·직장생활’(8건, 1.2%), ‘주거문제’(3건, 0.4%), ‘기타’(33건, 4.8%) 순으로 나타났다.

요리사를 꿈꾸는 중2의 여학생 B양은 부모의 반대로 진로 고민에 빠진 사연을 적었다. 봉사단은 꿈을 포기하지 말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부모님에게 보여준다면 부모님도 지지할 것이라며 부모의 입장에서 정성스럽게 답장했다.

심리전문가 송관재 박사(연세대 교수)는 “60~70대는 빨간 우체통을, 10~20대는 생명사랑 고민편지 벽을 이용하는 양상을 볼 때, 연령대별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빨간 우체통사업을 통해 주민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자연스럽게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파트내 자살사건으로 시작된 생명사랑 빨간 우체통사업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구는 봉사단의 역량과 전문성을 키워주기 위한 심리상담봉사자 양성교육과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말벗봉사와 네일아트 등 재능기부 봉사와 함께 찾아가는 빨간우체통 고민상담소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복지서비스 사각지대의 안전망 역할을 하기 위해 ‘생명사랑 백일장대회’, ‘찾아가는 심리상담’, ‘국악봉사’ 등 전문자원봉사를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우리 주변에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고, 말 못할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이웃들이 많다. 앞으로 생명사랑 빨간 우체통 사업을 더욱 활성화시켜 구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마약 퇴치 위한 예방 교육 특별위원회’ 제3차 회의 열어

[TV서울=나재희 기자] 서울시의회 마약 퇴치를 위한 예방 교육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종배)는 12월 16일,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마약 예방 교육 관련 주요 업무를 보고받았다. 이날 회의에는 특별위원회의 이종배 위원장과 이효원 부위원장을 비롯해 서울시 마약 퇴치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구미경 위원, 김용호·문성호·황유정·정준호 위원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서울시 시민건강국, 자치경찰위원회, 평생교육국, 민생사법경찰국과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에서 마약 예방대책과 예방교육 현황, 문제점 및 향후 계획을 보고했으며, 마약 예방교육 교재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됐다. 아울러, 김나미 삼육대학교 중독과학과 교수와 한은진 상암고등학교 보건교사가 참고인으로 참석해 마약 예방교육의 실효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가족 참여형 예방교육 등 국제적 예방교육 사례를 소개하며 예방교육의 구조적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고, 한 교사는 학교 현장의 마약 예방교육의 한계를 짚으며 청소년 참여형·훈련형 예방교육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회의에 참석한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최근 마약 문제가 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

김지향 시의원, "대림·신길 일대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조속 추진해야"

[TV서울=이천용 기자]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김지향 의원(국민의힘, 영등포4)은 제333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영등포구 대림동·신길동 일대에서 수년간 반복되고 있는 침수 피해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을 서울시에 강력히 촉구했다. 대림동과 신길동 일대는 저지대와 노후 주택이 밀집한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집중호우 시 침수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 2020년과 2022년 여름 집중호우 당시에는 반지하 및 1층 주택, 소규모 상가를 중심으로 주택 내부까지 빗물이 유입되며 주민들이 야간에 긴급 대피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해당 지역은 ▲노후 저층 주택 밀집 ▲협소하고 경사가 불리한 골목 구조 ▲처리 용량이 부족한 하수·우수관로 ▲반지하·지하 주택의 높은 비중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침수 취약 지역으로, 단순한 배수시설 보완만으로는 근본적인 개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이 가운데 대림동 일대는 2022년 여름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약 4만 2,430㎡ 규모의 저층 주거 밀집 지역이며, 재개발 후보지 선정 당시 노후도가 약 80%에 이를 정도로 주거환경이 열






정치

더보기
김범석 없는 쿠팡 청문회…외국인 대표 "무슨 말인지" 모르쇠 [TV서울=나재희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17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청문회에서는 여야의 거센 질타가 쏟아졌다. 의원들은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을 비롯한 핵심 증인의 불출석과 대신 나온 외국인 증인들의 답변 태도를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에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와 가진 오찬 회동도 도마 위에 올랐다. ◇ "김범석 불출석, 국민 우롱…한국서 사업 포기한 것"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청문회 시작과 함께 김 의장, 박대준·강한승 전 쿠팡 대표의 불출석 통보를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국회를 넘어 대한민국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며 "법과 절차에 따라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서도 "사고 경과와 책임 소재를 끝까지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김 의장의 불출석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쿠팡 매출의 90%가 한국 시장에서 이뤄지는데도 쿠팡의 존폐가 걸린 청문회에 김 의장이 출석을 안 한다는 건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포기했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호구인가"라고 목소




정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