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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TV서울] 직장인, 대학생, 중국인까지… “나는 자원봉사로 미세먼지에 대응한다”

  • 등록 2019.04.10 10:50:14

 

[TV서울=이천용 기자]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발 벗고 나섰다. 지난 5일, 평소에는 각자 회사나 학교로 향했을 직장인들과 대학생들이 편한 복장을 하고, 손에는 물을 가득 채운 텀블러를 들고 한자리에 모였다. 총 15개 기업 소속 임직원과 숙명여대, 건국대 학생으로 구성된 300여 명은 식목일을 맞이하여 ‘도심 속 나무 심기’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서울 내 초등학교, 한강뚝섬공원, 서울숲, 여의샛강공원, 서울역인근 골목길 등 총 9곳에서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높은 느티나무, 주목, 산철쭉 3,000그루를 심었다. 국립산림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나무 한 그루는 1년에 평균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한다. 이들이 심은 나무들은 매년 107kg의 미세먼지를 줄이게 될 것이다.

 

이날 봉사활동을 지원한 서울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안승화, 이하 봉사센터)는 “그저 식목일이라 나무 심는 의무적 활동이 아니라 기업이 연합하여 미세먼지와 환경문제에 대한 공통된 의식과 의지를 갖고 함께 노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서울에 거주하는 중국인 유학생들도 미세먼지 줄이기 활동에 동참했다. 봉사센터는 중국유학생 36명과 한국대학생 26명이 함께 하는 나무심기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자원봉사자들은 노을공원에 참나무 80그루와 참나무로 자랄 도토리 씨앗 250자루를 심었다.

 

 

봉사센터는 2017년부터 북경시자원봉사센터(BVF)와 서울과 북경 양 도시 간 공동이슈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참여 활동을 논의하고, 작년에 서울과 북경 각 도시에서 나무를 심는 공동행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이방인들이 공동체 문제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참여함으로써 서로 같은 서울 시민임을 느끼고, 공동체 유대감을 증진하는 시간이 됐다. 작년부터 식목 봉사활동을 이어온 중국인 유학생 Han Heyian(만 24세)씨는 “미세먼지가 중국 때문이라는 보도가 많아 마음이 불편했다”며, “서로 탓하기 보다는 공동의 과제인 만큼 함께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처음 나무심기 활동에 참여한 대학생 김정한(만 19세)씨는 “중국 학생들과 나무를 심으니, 미세먼지도 지구온난화와 마찬가지로 협력해야 해결 가능한 것임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웃의 ‘건강한 숨’을 위해 적정기술 공기청정기를 제작하고 이를 기부하는 이색 봉사활동도 진행됐다. S기업 임직원 700여 명은 미세먼지에 취약한 기후약자들을 위해 적정기술 공기청정기를 제작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날 사용한 카드보드아트컬리지(CAC)의 DIY 공기청정기는 헤파필터가 내장돼있어 초미세먼지까지 걸러주며, 제품의 80%는 재활용품으로 만들어져있어 친환경적이다. 제작된 800여개의 공기청정기는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관내 25개 자치구자원봉사센터를 통해 기후약자 800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안승화 센터장은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발전한 과정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이 있었다”며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민들의 자원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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