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신민수 기자]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전기차 화재로 인한 구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인적, 물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관악구는 지난 1일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를 계기로, 관악구 내 유사 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TF팀을 구성하여 부서별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자 긴급 회의를 진행했다.
관악구 내에 운행 중인 전기차는 2,027대이고 전기차 충전시설은 1,162기이다. 구는 관내 전기차 충전시설의 화재 안전 관리를 위해 ▲전기차 충전소 실태조사 ▲화재예방시설 긴급 점검 ▲화재예방시설 설치 계획 수립 등으로 전기차 화재에 대한 구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나선다.
먼저 구는 전기차 충전소 1,162기에 대해 충전시설이 설치된 장소(지상, 지하)와 화재예방시설 설치 유무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시설별 맞춤형 화재 안전 대책을 마련한다.
또한 서울시 긴급 점검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1,000세대 미만 공동주택과 유동인구가 많은 대규모 점포에 대해 관악소방서와 합동 점검을 추진한다. 스프링클러와 같은 필수 소방시설의 유지관리 상태를 확인하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화재 예방시설에 대해 점검하여 대형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많은 주민이 이용하는 공공시설 내 지하층 전기차 충전시설에는 ‘질식소화덮개’와 ‘전기차 전용 소화기’ 등을 확대 비치하여 전기차 화재로 인한 연쇄 폭발을 방지한다. 화재 예방과 대응을 위한 ▲열화상 감지카메라 ▲방화벽 ▲상방향 직수장치 등 다양한 장비도 설치할 계획이다.
질식소화덮개는 초기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장치로 발화된 차량에 덮어 화재와 연기 확산을 방지하고, 전기차 전용 소화기는 일반 소화기나 물로 불이 꺼지지 않는 전기차 리튬 배터리의 폭발 위험을 방지한다.
아울러 구는 관악소방서와 연계하여 관내 공동주택 안전관리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소방교육을 진행한다. 공동주택 관리규약에 ‘충전율 90% 이하인 전기차의 출입을 제한’ 신설을 권고하고, 전기차 화재 예방과 행동 요령 홍보에도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요즘같이 폭염이 지속되는 경우 전기차가 과충전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화재 발생시 행동 요령을 꼭 숙지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정확한 실태조사를 통해 전기차 안전 관리 전반을 점검하고, 많은 주민이 이용하는 시설 내 화재 예방과 대응 시스템을 신속하게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