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3년차에 접어들었다. 소감 한 말씀?
‘더 큰 부평’을 모토로 삼고 민선8기 구정을 운영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어느덧 결실을 수확하고,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우리 부평은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딛고 구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구정 운영에 매진 해왔습니다. 부평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존중받고, 보호받고, 즐겁게 살 수 있는 도시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콘크리트 아래 잠자던 물길이 다시 살아나 도심 속 쉼터이자 도시재생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구민들께서 변화된 부평을 느끼실 수 있도록 다양한 생활밀착형 사업들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남은 민선8기 임기 동안에는 성과를 낸 사업이 구민 모두가 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보완하는 등 더욱 세심하게 챙기겠습니다. 또한 현재 추진하는 사업들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민선8기 3년차는 구민 일상 속 어떤 변화를 추구해 왔는지?
지난 3년 간 ‘구민들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부평’에 중점을 두고 구정을 운영해 왔습니다. 회색의 도시를 녹색으로 변화시키고, 낡고 어두운 원도심 동네를 안전하고 편리한 마을로 탈바꿈 시키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먼저, 부평형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원도심이 보다 깔끔하고 편리한 구민친화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구간의 끝 부분인 구청 길 건너편에 공공문화공간 ‘굴포문화마루’가 조성돼 구민들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굴포특화가로와 부평문화로 조성 사업으로 주요 상권 지역의 전선을 지중화하고 통행로를 개선했습니다.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같이 이뤄지는 도시숲과 굴포하늘길 또한 구민들께서 자랑스러워 하실만한 부평의 상징적인 명소가 될 것입니다.
올해부터 지역 내 7개 산에 ‘야생화 50만 송이 꽃길’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50만 송이는 부평구 인구를 상징합니다. 금년에는 장수산에 구절초 8만 송이를 심을 예정입니다.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부개산, 함봉산, 원적산, 동암산, 거마산 등에 야생화를 조성하려고 합니다.
산을 사랑하는 지역 주민과 함께 꽃을 심고 관리하겠습니다. 사업이 완료되면 계절마다 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산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장수산에는 몸이 불편한 분들도 보호자와 함께 산을 오를 수 있는 무장애나눔길을 조성했으며, 구민 건강 증진을 위해 시냇물공원 갈산근린공원 등 지역 내 공원 곳곳에 맨발 산책로 8곳을 조성·정비했습니다.
구민들이 깨끗한 동네에서 안전하게 살아가실 수 있도록 동네 환경 개선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범죄로부터 안전한 동네’를 만들기 위한 안심마을 조성사업도 현재 4곳(부평1·5동, 십정2동, 부개1동)이 조성 완료되는 등 순항 중에 있습니다.
어둡고 노후화된 골목길이 환할 수 있도록 조명형 주소판 및 필로티 주차장 조명을 설치하고, 안심거울(미러시트)도 곳곳에 부착했습니다.
안심벨이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개선하고 비상벨 고보조명 등도 설치해 누구라도 위급하면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올해부터 4년간(2025년~2028년) 사업비 140억원을 들여 기반 시설 구축에 나설 예정입니다. 현재 설계용역 등 사업 기초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는 도로 재포장 등을 시작으로 마분공원 지하주차장 조성 등 기반 시설 공사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평 남부권역의 대표적인 원도심인 부개1동·일신동 일부지역은 주거환경 개선사업(뉴빌리지 사업)을 통해 새로운 동네로 탈바꿈합니다.
기반 시설 구축이 완료되면 주민 주도의 주택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거라 생각합니다. 주민들이 빌라 등 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할 경우 건축물 용적률 120% 완화, 저금리 융자지원 등 제도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최근 문화복지국을 복지국으로 독립시키는 조직개편이 내포한 정책 의지는?
우리 구의 사회복지 수요는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인천 내 10개 군‧구를 따져보면 인구 2위, 노인인구수 1위, 기초생활수급자수 2위, 다문화가구 1위, 등록장애인 수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5년 본예산 기준으로 사회복지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71.57%에 이릅니다.
이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문화복지국을 복지국으로 독립시키고, 국 산하의 6개과(복지정책과, 사회보장과, 여성가족과, 아동복지과, 영유아보육과, 노인장애인과)를 모두 복지 분야 부서로 꾸리고, 사회복지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2024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됐다. 아동 분야에서 어떤 변화 만들고 있는지?
부평 아동친화도시는 ‘부평의 미래는 어린이’라는 생각으로 민선8기가 들어서면서 추진한 핵심 공약입니다. 관련 부서 신설 및 조례 제정을 비롯한 다양한 아동 관련 정책 추진을 인정받아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우리 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계기로 아동친화도시 부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 아이들이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를 조성합니다. 상꾸지어린이공원 무장애 통합놀이터를 시작으로 지난 5월에는 인천나비공원에 체험형 모험숲을 조성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신트리공원 생태놀이터도 완공이 예정돼 있는 등 아동들의 자연친화적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보육도 신경쓰고 있습니다. 국공립어린이집은 2022년 33개소에서 올해 48개소로 대폭 확대했으며, 부모·자녀의 놀이공간인 ‘아이사랑꿈터’ 또한 5개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동의 의견을 구정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지역 아동으로 구성된 아동참여위원회는 올해로 3기째를 맞이했습니다. 또한 아동 관련 정책을 보다 면밀하게 살펴보는 ‘아동정책영향평가’ 제도를 보다 확대해 정책 전반에 걸쳐 아동 친화적인 요소를 반영 중입니다.
-굴포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이 9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데?
우리 구의 핵심 사업인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이 당초 완공 예정 시기인 9월 말을 목표로 큰 어려움 없이 현재 공정률은 82%에 이르고 있습니다.
백마교 교량 공사는 마무리 단계이고,, 호안 조성 또한 다음 달 완료됩니다. 이후 산책로 조성과 호안 꽃 식재를 끝내면 9월이 가기 전, 하천에 물이 흐르고, 구민들이 생태하천을 직접 걸으며 산책하는, 구민들에게 마음 속 여유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더불어 복원되는 굴포천을 중심으로 지역상권 및 문화 기능 활성화를 위한 부평11번가 도시재생사업도 함께 추진 중입니다. 2027년에는 지하3층~지상19층 규모의 혁신센터가 완공되어 굴포천을 산책하며 다양한 문화공간을 즐기고 수변 상업공간을 이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부평구청에서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까지의 굴포천 생태하천복원이 이뤄진다면 부평구를 관통하는 굴포천을 중심으로 수변·녹지 축이 더욱 확장되고, 주변의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긍정적인 기반이 마련될 것입니다.
굴포천 은하수길도 올해 완공됩니다. 생태하천 복원 구간과 구청에서 삼산4교 인근까지의 굴포천 주변 산책로가 은하수길로 조성됩니다. 굴포천 주변 우거진 나무에 레이저 조명을 활용해 밤이면 예쁘게 빛나는 은하수길을 걷고, 마치 도심 속에 별빛이 내려앉은 듯한 명소로 가꾸겠습니다.

-민선8기 3년 동안의 구정에 대해 스스로 평가를 내린다면?
민선8기 3년간 우리 구는 ‘구민들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부평’에 중점을 두고 이른바 ‘생활밀착형 사업’에 온 힘을 다했습니다.
먼저 남부권역 주민들의 복지와 여가생활을 위해 부평남부노인문화센터와 부평남부체육센터를 개관, 운영 중에 있습니다. 대규모 아파트가 입주한 서부권역에는 부평구청소년복합문화센터가 청소년들의 꿈과 미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부평문화로와 부평서초등학교 인근에 보도를 확장하고, 전선 지중화를 통해 보행환경을 개선했습니다. 부평구청 건너편 굴포천 공영주차장에 공공문화공간인 굴포문화마루와 하늘거울을 조성해 도심 속 휴게공간도 마련했습니다.
갈산공원 물놀이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어린이 물놀이장 5곳을 조성해 어린이들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도록 했으며, 어르신들의 놀이터인 시니어파크와 맨발걷기 길을 설치했습니다. 분수공원과 원적산공원에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놀이터도 만들었습니다.
원도심의 고질적인 문제인 주차난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도 끊임없이 진행 중입니다. 155대 수용이 가능한 신트리공원 공영주차장을 비롯해 부평 곳곳에 주차장 조성 및 여러 기관들과 주차장 이용 협약을 맺어 주차난을 완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민들이 일상에서 안전하고 쾌적한 삶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스마트 부평도 조성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평4동에 스마트 횡단보도·쉼터 등 ‘스마트타운’을 조성해 구민들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지역 곳곳에 스마트 횡단보도와 자동제설장치 등을 설치하는 ‘스마트 빌리지’ 사업을 확대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런 노력은 중앙정부 등 외부 평가에서도 성과를 인정 받고 있습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전국 기초단체장을 대상으로 하는 공약 이행 평가에서 인천에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최고 등급(SA)을 받았습니다.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적극행정 평가에서도 5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됐고, 지난해 종합청렴도 평가에서는 인천 자치구에서 유일하게 종합 2등급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 달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2025년 재난관리평가’에서 우리 구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최우수기관에 선정돼 장관 표창을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행정의 각 분야에서 50여건의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적극적으로 구정에 동참해주신 구민 여러분들과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준 부평구 공직자들이 힘을 합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새 정부에 대해 구청장이 요청하고 싶은 것은?
부평구 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자치단체들이 현재 재정 상황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이에 대한 전향적인 정부정책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구의 경우 1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통해 인건비 등 필수경비를 반영하고, 모든 부분의 사업 예산을 구조조정했습니다.
그러나 재원 부족으로 필수경비의 일부를 편성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재정자립도 또한 본예산 당시 15.7%에서 1회 추경을 거쳐 15.4%로 하락했습니다.
우리 구는 연말까지 모든 노력을 다해 재원을 확보하고 구조조정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새 정부에 부동산 정책과 세제의 합리적 개편과 지방재정 보전을 위한 대응책 마련을 건의드립니다.
획일적으로 배분되고 있는 국고보조금도 개선을 건의드립니다. 자치단체별 사회복지사업 비중과 재정자립도‧자주도 등을 감안해 재정력이 취약한 자치구에 가중치를 부여해 더 보조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교부세‧교부금 등 재정 조정제도 개선을 통해 기초와 광역자치단체 사이의 ’합리적 재정부담제‘를 법제화해 투명하게 관리하고, 보편적 복지사업에 대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부담, 지방채 발행 요건 완화, 지방교부세 제도의 유연한 운영 등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재정력이 현격히 낮거나 재정상황이 심각한 기초자치단체에 일반재원을 교부하는 일반재원 중심의 재정 조정제도 추가 도입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지방재정 정상화는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현장에서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믿습니다.
-끝으로 부평 구민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한 말씀?
사랑하는 부평구민 여러분! ‘더 큰 부평’을 위해 달려온 민선8기도 어느덧 마무리를 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지난 민선8기 3년 간 우리 구는 구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변화된 부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제 남은 1년은 그동안의 성과에 완성도를 높이고, 주요 역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여는 내일, 더 큰 부평’을 향해 1400여 부평 공직자들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리며, 52만 부평구민과 함께 부평의 내일을 만들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