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박지유 제주본부장]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김녕초등학교 동복분교장의 학생수가 늘어 본교 전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동복분교장 측은 지역 주민과 학부모회 대표 등이 지난 4일 제주도교육청을 방문해 지역 학생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본교 승격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동복분교장은 1957년 본교로 승격 인가를 받았으나 1983년 다시 분교로 전환됐다. 이후 2016년까지 학생 수는 10∼20명 수준이었다. 동북분교장은 이상순·이효리 부부가 한동안 운영하던 카페와도 가까운 곳에 있다.
동복리마을회는 2017년부터 학교 살리기 사업으로 29세대 규모 공동주택 4개 동을 건립하고, 주거 지원 정책을 시행했다.
또 학교 다목적 체육관 건립을 위한 토지 기부채납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등으로 2018년 8월 학교 전체가 재건축됐다.
매년 조성되는 학교발전기금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활동도 계속 지원된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인구가 계속 유입돼 현재 학생 수는 60명으로 늘었다.
특히 동복리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복합발전소 조성, 풍력발전단지 확장, 제주자연체험파크 관광개발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어 공동주택 추가 건립과 근로자 세대 유입이 예상된다.
따라서 주민들은 학령기 학생 수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김복만 동복분교장학부모회장은 "마을에서 지은 공동 주택에 현재 입주한 세대의 85%가 다른 지방에서 왔을 정도로 요즘 유행하는 농어촌유학을 선제적으로 실시하며 학교 살리기에 힘써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동서발전과 LNG복합발전소 사택 40세대에 입주할 직원을 다자녀 우선으로 채용하기로 합의했으므로 2027년부터는 학생 수가 최소 40명 이상 늘어난다"며 "본교 승격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8월 미래형 적정 규모 학교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60명 이상 학생 수가 3년간 유지되어야 한다는 기준을 세워 놓은 상태여서 향후 학생 수 추이를 보면서 본교 승격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