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권태석 인천본부장] 인천지역 가을철 대표 행사로 꼽히는 소래포구축제를 앞두고 어시장의 '바가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집중 점검에 나섰다.
인천시 남동구는 지난 15일부터 소래포구 일대 음식점 160곳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점검은 오는 25일까지 이뤄진다.
구는 오는 26∼28일 열리는 제25회 소래포구축제를 앞두고 식품위생과 관계자와 소비자 식품위생감시원 등 5개 반, 11명으로 점검팀을 꾸려 바가지요금과 이용자 불편 사항 등을 확인하고 있다.
점검팀은 식품 위생 취급 기준, 영업자 준수 사항, 개인위생 관리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고, 과도한 호객 행위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구는 소비자들이 소래포구에서 안심하고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소래포구 일대에서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원산지 표시 단속도 벌이고 있다.
구는 젓새우와 꽃게 등 제철 특산품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는 점포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중국산 낙지와 일본산 참돔 등 외국산 수산물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는 점포가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구는 또 소래포구 어시장의 저울(계량기)을 점검해 수산물의 무게가 실제와 다르게 표시되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구는 소래포구 축제장의 모든 먹거리의 가격·중량·사진도 축제 공식 블로그와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지역 단체들은 축제장에서 부스와 푸드트럭을 운영하면서 1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먹거리를 판매할 예정이다. 지역 특화 대표 메뉴 새우찜(300g), 해물 부침(400g), 전어구이(300g)가 각각 1만원에 판매된다.
2001년 '소래포구 새우맛깔 축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소래포구축제는 처음에는 소규모 지역행사였으나, 지난해에는 관광객 총 50만명(추산치)이 방문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소래포구 어시장은 일부 업소의 바가지요금이나 과도한 호객행위 사실이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질타를 받았고 상인회 중심의 자정 노력도 진행 중이다.
당시 유튜브에서는 어시장 업소들이 정확한 무게를 알려주지 않고 대게 2마리 가격을 37만8천원으로 부르거나 일방적으로 수산물 구매를 강요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남동구 관계자는 "축제를 앞두고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바가지요금, 수산물 원산지 허위 표시, 불공정 상거래 행위를 막기 위해 사전 조치를 하고 있다"며 "누구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착한 축제를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