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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격동의 70년대, 욕망 맞선 대결…현빈·정우성 '메이드인코리아'

  • 등록 2025.12.16 10:31:59

 

[TV서울=신민수 기자] "난 그저 조용히 일이 해결되길 바라는 비즈니스맨일 뿐이야."

하이재킹(비행기 납치)으로 아수라장이 된 비행기 안에서 태연하게 납치범의 담배를 빌려 피우는 정장 차림의 한 남성이 등장한다.

그는 우왕좌왕하는 납치범들을 빠른 두뇌로 회유해 비행기를 착륙시킨 뒤 인질로 잡힌 승객들을 차례로 구출하고, 화려한 무술 실력으로 납치범들을 제압한다.

심지어 이 남성이 들고 온 가방에는 시가 9천만엔 상당의 마약과 총까지 들어 있지만, 그는 자신을 평범한 '비즈니스맨'이라고 칭한다.

 

이 남성의 정체는 마약 밀수범일까,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요원일까.

그는 '둘 다' 맞는다고 얘기한다.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는 격동의 1970년대, 부와 권력을 쥐기 위해 낮에는 중앙정보부(이하 중정) 요원, 밤에는 밀수업자로 이중생활을 하는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막아서는 집념의 검사 장건영(정우성)의 끝없는 대립을 다룬 이야기다.

첫 화에서는 1970년 실제 벌어졌던 초유의 비행기 납치극 '요도호 사건'을 배경으로, 주인공 백기태 역의 현빈이 화려하게 등장한다.

요도호 사건은 일본 적군파가 민항기 '요도호'를 납치해 북한으로 망명을 시도하다가 대한민국 김포공항에 착륙한 사건으로, 지난 10월 개봉한 설경구·홍경 주연 영화 '굿뉴스'가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굿뉴스'와 다른 점은 이 작품에선 현빈이 직접 사건의 해결사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굿뉴스'에선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 아무개(설경구)와 대한민국 공군 중위 서고명(홍경)이 북한보다 먼저 비행기 관제 신호를 낚아 채는 '더블 하이재킹' 전략을 고안해, 비행기 밖에서 납치범들을 상대한다.

하지만 백기태는 기내에서 직접 납치범들과 담판을 짓는다. 그는 자신이 밀수해 들여오던 마약을 납치범들에게 건네며 이들을 설득하는 한편, 비밀 쪽지를 통해 '더블 하이재킹' 전략을 중정에 몰래 전달한다.

그의 기지 덕에 납치범들은 대한민국 김포공항을 북한 평양이라고 착각해 착륙하게 된다.

당시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이 에피소드는 중정 요원인 백기태의 뛰어난 위기 대처 능력은 물론, 공무원 신분으로 태연하게 마약을 운반하는 그의 과감한 면모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로 사용된다.

이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인 정우성은 2화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그가 맡은 부산지청 검사 장건영은 출퇴근 길에 소박한 자전거를 끌고 다니고, 반복되는 진급 누락에도 윗선 눈치를 보지 않는 청렴한 검사다.

장건영은 부산 내 최대 조직인 '만재파'의 마약 유통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백기태의 얼굴이 찍힌 사진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그의 범죄 개입을 의심한다.

이를 눈치챈 백기태는 중정 요원들을 끌고 장건영의 사무실에 찾아가 도청 장치를 설치하고, 직접 그를 만나 수사 중단을 압박한다.

중정 요원들이 대낮에 검찰청 내부를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검찰 윗선도 장건영에게 '중정은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하는 장면 등은 1970년대 당시 대한민국에서 중정의 위세가 대단했음을 암시한다.

하지만 장건영이 꿈쩍도 하지 않자, 결국 백기태는 장건영의 뒤를 밟아 이들의 수사를 방해하고, 만재파 수뇌부를 빼돌린다.

백기태와 장건영의 첫 대결은 이렇게 백기태의 승리로 돌아간다.

장건영이 뒤늦게 사무실에 설치된 도청 장치를 제거하며 "백기태 씨, 앞으로 자주 봅시다. 우리"라고 읊조리는 장면은, 향후 두 인물의 치열한 대립을 예고한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영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마약왕' 등 한국의 어두운 단면을 조명한 작품을 다수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다.

이번 작품은 앞서 우 감독이 만들었던 송강호 주연 영화 '마약왕'(2018)의 스핀오프(파생작) 드라마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마약왕'은 1970년대 실제 한국에서 활동했던 마약 제조·유통 조직 두목 '이황순'을 모델로 한 영화로, 제목인 '메이드 인 코리아' 역시 이황순이 일본 수출을 위해 제조한 마약에 찍던 원산지 표시 도장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970년대라는 배경과 한국에서 제작한 마약을 일본에 수출한다는 전제 외에 영화와 드라마의 공통점은 거의 없다.

특히 현직 중정 요원이 직접 마약 제조와 거래에 뛰어든다는 설정은 이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각색이다.

정우성은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 행사에서 이 작품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가상의 사건 속에서, 한 인간이 욕망에 얼마나 극단적으로 충실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메이드 인 코리아'는 현빈·정우성의 치열한 대립 구도 외에도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가미한 우 감독의 연출, 부와 권력을 좇는 다양한 인물의 시대를 관통하는 욕망을 발견하는 것이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오는 24일 디즈니+에서 처음 공개된다.


민주당, "내란재판부 2심부터·추천위서 외부관여 배제"

[TV서울=나재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의 위헌 소지를 없애기 위해 해당 재판부를 2심부터 설치하고 재판부 판사 추천 과정에서 법원 외부 인사를 전면 배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내란전담재판부 판사 추천위원회와 관련, "내부인으로 구성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고 말했다. 애초 기존 안에는 헌법재판소장·법무부 장관·판사회의에서 추천한 총 9명이 추천위를 구성하도록 규정돼 있어 위헌적이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런 논란을 불식하고자 추천위원 추천권을 법원이 갖고, 추천위원 또한 법원 내부인으로 구성하도록 조항을 수정한다는 게 박 수석대변인의 설명이다. 아울러 내란전담재판부 판사를 '대법관 회의를 거쳐 대법원장이 임명한다'는 조항을 추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기존 안에서 1심부터 설치하도록 한 내용도 수정, 내란전담재판부를 2심부터 설치키로 당내 의견을 모았다. 기존 법명으로 정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은 '내란 및 외환에 관한 특별전담재판에 관한 특별법'으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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