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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국중박, 다음 달부터 30분 일찍 문 연다… "올해도 600만명 예상“

  • 등록 2026.02.03 15:44:53

 

[TV서울=이현숙 기자] 지난해 처음으로 관람객 650만 명 시대를 연 국립중앙박물관이 다음 달부터 관람 시간을 조정한다.

 

상설 전시 유료화를 둘러싼 논의가 뜨거운 가운데 온라인 예약·예매 시스템을 개발해 내년 상반기 중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3일 열린 업무 계획 발표 간담회에서 "3월 16일부터 개관 시간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로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박물관 문을 열었으나, 개·폐관 시간을 30분씩 앞당기기로 했다.

 

 

유 관장은 "보통 개관 1시간 30분 전부터 전시실 앞에 줄을 서고 있다. (직원들의) 부담이 있으나 관람객 편의를 위해 시간을 당기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물관이 문을 닫는 휴관일도 달라진다.

 

박물관은 매년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4월과 11월 첫 번째 월요일에 휴관했으나, 명절에 더해 3·6·9·12월 첫째 주 월요일 등 분기별로 하루씩 문을 닫을 예정이다.

 

이런 조치는 관람객 급증에 따른 혼잡과 불편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650만7,483명으로, 직전 해인 2024년 연간 관람객(378만8,785명)의 약 1.7배에 달했다.

 

 

1945년 박물관(당시 국립박물관)이 개관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 관람객 역시 6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유홍준 관장은 "올해 1월 한 달 관람객이 약 67만 명, 매주 16만 명 정도가 꾸준히 찾고 있다. 이대로 가면 700만 명을 넘어설까 걱정"이라며 "(연간 관람객이) 600만 명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유 관장은 "2026년의 국립중앙박물관은 여느 해와 다를 것"이라며 "옛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람객이 편히 머무를 수 있는 시설 확충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유 관장은 "박물관 정문에서 거울못으로 이어지는 관람 동선을 살려내고 거울못 카페, '물멍'(물을 바라보며 멍때리기) 할 수 있는 계단 등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은 어린이박물관의 경우, 2029년까지 현재 규모(약 2,539㎡)의 약 2배인 4,950㎡ 규모로 확장 건립할 예정이다.

 

올해 도입할 예정이었던 온라인 예약제 도입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박물관은 12월께 관람객 정보, 이용 통계 등을 수집·분석할 수 있는 고객정보통합관리(CRM) 체계를 도입할 방침이다.

 

관람객이 어느 전시실을 많이 찾고, 얼마나 머무르는지, 기획전을 연간 몇 회 관람하는지 등을 파악하면 유료화나 멤버십(회원권) 도입을 논의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 관계자는 "유료화에 대비해 온라인 예약·예매, 비대면 전자 검표, 모바일 티켓 등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해 2027년 상반기에 시범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8년 5월부터 상설 전시관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주요 박물관·미술관 등과 함께 주관하는 기획전은 유료 관람으로 진행 중이다.

 

기획전 가격은 성인 1명당 5천∼1만9천원에 이른다.

 

유 관장은 유료화 논의와 관련해 "관람 인원을 줄이기 위해서 유료화할 생각은 없다"며 "문화를 향유하는 국민의 수준, 관람 편의 등을 고려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물관은 올해 다양한 주제 전시로 관람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달 말 새로 문 여는 서화실은 겸재 정선(1676∼1759)을 시작으로 추사 김정희(1786∼1856), 단원 김홍도(1745∼?) 등 대표 서화가의 '명품'을 차례로 선보인다.

 

7월에는 먹거리 문화의 원형과 변천을 조명하는 '우리들의 밥상' 특별전이 열리며, 국내 최초로 태국 미술을 소개하는 전시를 6∼9월에 공개한다.

 

조선 후기 지리학자 김정호(1804 추정∼1866 추정)가 제작한 '대동여지도'는 모두를 펼쳤을 때 크기 그대로 상설전시실 '역사의 길'에 걸 예정이다.

 

4월에는 자주적 근대국가로 나아가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역사와 의미를 짚는 전시실을 다시 열고, 불교 조각실과 불교 회화실도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가 훼손되기 이전 모습을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탁본을 활용해 실감 영상도 제작한다.

 

박물관은 "올해는 '모두가 함께하는 박물관'이라는 비전 아래 관람 방식과 운영 구조 전반을 재설계하는 전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대우건설과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업동행정원’ 조성 업무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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