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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억 행방은? 공천 준 이유는?…강선우·김경 명운 가를 질문들

미리 보는 법원 구속영장 심사…姜, 김경 집요함 강조하며 '돈 반환' 주장
'도피성 출국 베일 속 행보·메신저 삭제 후 귀국' 金은 '자수 효력' 관건

  • 등록 2026.03.02 09:01:25

 

[TV서울=나재희 기자] '1억 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3일 각각 열린다.

지난달 5일 경찰이 두 사람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4일 강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약 한 달 만에 열리는 구속심사다. 두 사람은 수사기관과 정치적 운명을 건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 1억의 행방은?

강 의원은 2022년 1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의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우선 강 의원이 애초에 금전 수수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부터 양측이 대립하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지역보좌관이 좋은 사람을 소개시켜 주겠다고 해 김 전 시의원을 처음 만났다"고 했다. 돈을 전달할 줄은 몰랐다는 취지다.

반면 경찰은 강 의원이 사전에 금전 제공 의사를 인지했다고 판단했다. 구속영장에는 강 의원이 당시 보좌관 남모 씨로부터 '김경은 공천해주면 1억원을 기부할 것'이라고 보고받고 "자리를 만들어보라"고 지시했다고 적혔다.

건네받은 돈의 처리 과정도 주요 쟁점이다. 경찰은 구속영장에서 "수수한 금원을 자신의 전세자금으로 소비하는 등 사용처도 구체적으로 특정된다"고 했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지난달 27일 강 의원을 상대로 1억 원 상당의 자산 추징보전을 신청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강 의원 측은 쇼핑백으로 받은 1억원을 포함해 다섯 차례에 걸쳐 총 3억2천200만원을 반환했다고 맞서고 있다. 김 전 시의원의 '쪼개기 후원' 정황까지 폭로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강 의원은 국회에서 "주면 반환하고, 주면 반환하고, 주면 또 반환했다"며 원치 않는 돈을 마지못해 받았다고 강조했다.

 

◇ 단수공천 준 이유는?

 

돈을 받은 강 의원이 실제 김 전 시의원의 공천에 관여했는지도 법정에서 치열하게 다퉈질 부분이다. 당초 비례대표로 입성했던 김 전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엔 지역구 단수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강 의원은 "서울시당 공관위 회의에서 청년인 여성 후보를 찾아 멋지게 선거를 치러보겠다고 했다"며 공천 관여 의혹을 부인했다. 새로운 청년 후보를 찾으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결국 여론조사에서 큰 점수 차로 앞서 있던 김경 후보가 자연스레 공천됐다는 것이다.

반면 경찰은 "현금 1억원이 들어있는 쇼핑백을 전달받은 사실이 확인되고, 이후 강선우의 의견 개진으로 김경이 시의회 의원 후보자로 단수 공천됐다"며 "공직선거에서 후보자를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정치자금을 기부받은 것으로 봄이 상당(타당)하다"고 영장에 명시했다.

경찰은 이어 "(강 의원이) 사건의 주요 구간에서 일반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진술을 반복하고 있으며, 잘못을 반성하기보다는 책임을 회피하는 데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증거 인멸의 우려가 크다고 구속 필요성을 역설했다.

 

 

◇ 자수서의 효력은?

강 의원에 앞서 김 전 시의원의 구속 심사도 열린다. 김 전 시의원은 사건의 핵심인 '1억 공천헌금'과 관련해 자수서를 제출한 만큼, '수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방어 논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찰은 범행이 중대할 뿐만 아니라, 수사 초기 미국으로 도피성 출국한 뒤 현지에서 뚜렷한 명분 없이 체류하며 메신저 기록을 삭제한 뒤 11일 만에 돌아오는 등 증거인멸 정황이 뚜렷하다며 구속 필요성을 주장 중이다.

그가 미국 체류 기간에 누구와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무슨 말이 오갔고 이후 왜 메신저를 삭제했는지, 수사망을 피해 급히 출국까지 하면서 숨겨야 할 무언가가 있었던 것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고, 여전히 석연치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

법원이 경찰의 구속영장과 강 의원의 결백 호소, 그리고 김 전 시의원의 자수서와 증거인멸 정황 사이에서 어느 쪽에 무게를 실을지는 3일 밤늦게 또는 4일 새벽께 결정될 전망이다.


"자원 순환은 삶의 순환"…플라스틱 대란에 뜬 '제로웨이스트'

[TV서울=곽재근 기자] "섬유유연제. 1g=₩4. 초 고농축. 피부자극시험 완료. 포근한 향." 중동전쟁 여파로 플라스틱 등 석유 파생 제품의 가격 폭등과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는 상황 속에서, 10일 오후 방문한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알맹상점은 이른바 '플라스틱 다이어트'를 실천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은 이름처럼 포장 껍데기는 제거하고 내용물(알맹이)만 판매하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숍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줄지어 선 대형 말통들이 가장 먼저 손님을 맞이했다. 섬유유연제부터 방향제, 바디워시, 클렌징워터, 로션까지, 말통에 담긴 다양한 리필제품은 1g 단위로 알뜰한 판매가 이뤄진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다. 손님들은 직접 챙겨오거나 매장 곳곳에 비치된 다회용기에 필요한 만큼 화장품이나 세탁용품을 담아 갔다. 마포구에 사는 김근홍(35)씨와 송은정(31)씨 부부는 "용기에 담긴 제품을 사 가면 쌓아놓을 수납공간도 필요하고 쓰레기도 많이 나온다"며 "제로웨이스트 제품이 오히려 더 편하다"고 말했다. 4년째 친환경 소비 중인 이들 부부는 이날도 섬유유연제 200g을 다회용기에 알뜰하게 담았다. 재활용 가방을 산 남수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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