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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스윔·라면과구공탄·무조건…與서울시장 도전자들이 픽한 노래

전현희 "시민과 함께 큰 세상으로 헤엄"…박주민 "고길동 별명 李대통령과 함께"
정원오 "시민이 부르면 어디든 달려갈 것"…全·朴, 鄭 집중 견제도

  • 등록 2026.04.04 09:15:01

 

[TV서울=나재희 기자] 3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TV 토론회에서는 전현희·박주민 후보(기호순)가 부동산 정책 공약 등을 앞세워 정원오 후보를 협공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른바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임을 부각하는 정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이어 나가는 모습을 보이자 집중적인 견제에 나선 것이다.

전 후보는 정 후보의 '실속형 민간아파트' 공약에 대해 "실제로 서울에 재건축하는 조합원들이 실속형 아파트로 가려 하는지 현실적 문제가 있고 민간 아파트의 경우 10년 이상 걸린다"며 "현실성 없는 '무늬만 실속형'"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도 '실속형 민간아파트' 공약에 대해 "공공이 보유하고 임대할 수 있는 물량을 분양하겠다는 것이라면 (이재명) 대통령님의 철학이나 민주당 철학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또 "항상 (정 후보) 정책 발표에 수치라든지 타임라인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빠져 있는 게 상당히 답답하고 아쉽다"라고도 지적했다.

나아가 정 후보의 '임기 내 공공임대주택 2만3천호 공급' 공약에 대해서도 "오세훈 시장이 공급하겠다는 공공임대 총량이 2026년 분량이 2만4천호가 넘는다. 임기 4년에 걸쳐 오 시장이 1년에 공급하겠다는 것보다 적은 양을 공급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부동산 관련 철학이라든지 정책적 방향이 민주당과 다르고 오 시장과 비교해도 약한 것 아니냐는 느낌이 좀 든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후보는 "청년주택만 2만3천호이고 전체는 14만 세대"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직 시절 정책 등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전 후보는 성동구의 공공시설 무료 셔틀버스 '성공버스'를 언급하며 "기본적으로 교통 약자, 장애인들을 위한 정책인데 정작 장애인들이 탈 수가 없다. 대표적인 예산 낭비 정책이자 법 제도 취지를 일탈한 탈법적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성폭력 혐의를 받는 성동문화원장 재임용 논란에 대해서도 당시 구청장이었던 정 후보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성동문화원의 경우 구청에서 지원한 돈에 대해서만 감사하고 관리·감독하게 돼 있다"며 "일반 운영에 대해서는 그럴 권한이 없다"고 거듭 반박했다.

중동 사태로 쓰레기 종량제 봉투 수급에 대한 불안이 일각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후보자들은 토론회에서 서울시의 생활폐기물 문제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전 후보는 "각 자치구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해당 자치구가 직접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자체 처리가 힘든 곳은 인접 구와 협의해 공동으로 소각장을 사용하거나 타 지자체와 상생하는 연합형 처리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후보는 "인천, 경기, 서울, 중앙정부가 참여하는 4자 테이블을 만들어 소각, 매립, 광역 차원의 자원순환 전략을 어떻게 짤지 논의하고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지난 12년간 성동구에서 쓰레기 줄이는 사업을 해 2020년 대비 2025년에 14%를 줄였다"며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을 활성화하고 발생 자체를 줄이는 등 서울 전역에서 이를 실현한다면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토론 중반에는 '서울 노래자랑'이 열린다면 첫 개최 장소와 시장으로서 부를 노래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전 후보는 종로구 송현공원과 방탄소년단(BTS)의 '스윔'(SWIM)을 꼽았다.

그는 "BTS가 음악으로 세계를 향해 나아갔듯 저도 서울 시민과 함께 헤엄쳐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며 5만석 규모의 '서울 돔 아레나'를 짓겠다는 본인의 공약을 홍보했다.

박 후보는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와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중 하나인 '라면과 구공탄'을 골랐다.

그는 "아기공룡 둘리의 마이콜이라는 캐릭터와 닮았다고 가는 곳마다 이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신다"며 "참고로 이 대통령의 별명은 고길동이다. 고길동과 힘을 합쳐 서울을 완전히 바꿔보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광화문, 박상철의 '무조건'이라고 답한 뒤 "지난 12년간 성동구민이 부르시면 언제든지 달려가 무슨 일이 있든 함께 나눴다"며 "앞으로 1천만 시민을 행정의 주인으로 모시고 부르시면 어느 곳이든 달려가 문제를 풀고 해결하고 기쁨도 함께 누리고 슬픔도 함께 나누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두 번의 토론회를 마친 후보들은 오는 7∼9일 본경선을 치른다.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각각 50% 반영되는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을 대상으로 17∼19일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전 후보와 박 후보는 토론회 직후 SNS에서 본경선 지지를 호소했다.

전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제는 선택의 시간이다. 윤석열 정권이 검증한 사람, 전현희는 이미 검증을 마쳤다"며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 진짜 필승후보 전현희를 선택해달라"고 적었다.

박 후보는 "결선을 만들어달라. 본선에서 확실히 이기려면 지금보다 더 치열하게 검증해야 한다"며 "본경선에서 박주민을 선택해야 결선이 생기고, 더 강한 후보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SNS에 "2021년부터 4년간 선정된 재개발·재건축 대상지 257곳 중 착공은 4곳에 불과했다"며 "오 시장이 왜 부동산 공급 약속을 실제 성과로 만들지 못했는지, 정책 혼선만 키웠는지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 썼다.


[영상] 배현진, “문화계판 대장동... 과도한 특혜” VS 박진영, “특혜 아닌 희생... 장기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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