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불편하고 연로하신 85세 어머니를 모시며 공공일자리사업에서 나오는 매월 80만원의 수입으로 경제적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던 장충동 정(55세)씨.
장충동주민센터는 제도적으로 지원을 해줄 수 없었던 정씨를 도와줄 수 있는 후원자를 수소문한 끝에 인근에 있는 경동교회와 장충동주민자치부위원장을 연계하였고 그 결과 정씨는 지병으로 앓고 있던 당뇨로 인한 병원비 70만원을 후원받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겨울철 복지소외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를 위해 내년 2월 말까지 정씨와 같이 국가와 지자체, 민간으로부터 도움이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틈새 계층 발굴에 나선다.
특히 공적지원 대상에 해당되지 않지만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가구구성원의 질병·노령·실직 등으로 돌봄 부담이 가중되는 가구, 독거노인 등이 중점 발굴 대상이다.
이를 위해 구청에서는‘위기가정발굴 추진반’을 구성하고 각 동에서는 민·관 협력으로 운영하는‘복지사각지대 발굴 추진반’을 가동한다.
특히 이번 조사기간에는 복지담당 공무원 외에 관내 민간단체인 동 드림하티위원회, 이웃살피미(복지통장·반장), 아파트 동대표 등 주민과 협력하여 주변에 어려운 이웃을 구석구석 살펴 복지지원대상자가 누락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중구는 조사결과 발굴대상자에게는 긴급복지,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공적급여 신청을 적극 안내하고 복합적 문제를 가진 가구는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공적지원기준을 초과한 빈곤층 가구는 민간서비스 연계대상자로 우선 선정하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드림하티 민간자원을 연계하여 지원한다.
정씨의 경우도 일시적인 입원비 지원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웃들의 따뜻한 지원을 받고 있다. 장충동주민자치 부위원장인 이씨는 병원 입원비 뿐만아니라 노모의 틀니 치료비까지 흔케이 지원하였고, 경동교회는 정씨와 어머니의 생계를 위해 2015년부터 매달 10~20만원의 현금을 지원키로 약속했다.
최창식 구청장은“주변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복지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이웃이 있을 경우 즉시 동 주민센터에 알려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며 “중구민 모두가 행복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민과 관이 함께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